전체 글1290 The North Water finale AMC의 드라마는 5회로 짧게 끝났다. 매 회마다 어떤 식이건 끔찍한 죽음이 포함되었는데, 피날레 에피소드에는 예상을 벗어난 살인이 있었다. 섬너가 드랙스를 죽인 거다. 드랙스가 섬너를 죽일 기회는 충분했지만, 드랙스는 섬너가 감히 자기를 죽일 수 있으리라 믿지 않은 모양이다. 섬너는 북극해에서 포경선을 고의 침몰시키는 보험 사기를 기획한 박스터마저 죽이고, 그의 돈마저 취하여 독일에서 잘 살아간다. 파이널 에피소드에는 북극곰이 세 번 등장한다. 축제에서 가면으로 사용된 성인 전신 사이즈의 북극곰 의상, 박스터 집에 있는 박제된 북극곰, 그리고 마지막으로 베를린 동물원에 있는 북극곰이다. 모두 원래 있어야할 곳에서 벗어난 곰들인 셈이다. 곰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한 상태에서 인간의 승리를 만끽하는 상황들일 .. 2021. 8. 18. 힐스보로 참사 이후 아스날의 결정에 대한 보충 설명 10년 전에 힐스보로 참사 직후 아스날이 리버풀과의 경기를 일방적으로 취소하며 징계의 처벌을 감수하고자 했다는 게 아니라는 글을 적었다. 최근 이 글로의 유입이 많았고, 공교롭게도 역시 며칠 전 리버풀과 아스날의 인물들간의 관계를 점검해본 글을 쓰기도 했다. 10년 전 블로그 글에 포함된 원문 링크들을 더 이상 접근할 수 없게 되어(학교 데이터베이스 계약이 변경되어 예전 링크로는 1989년 기사들을 볼 수 없게 된 걸로 보인다) 기억 환기 및 자료 수집 차원에서 다시 1989년 4월의 기사들을 확인하기로 했다. 다행히 다른 db를 통해 1989년 기사들을 읽을 수 있었다. 더 가디언, 인디펜던트, 더 타임스, AP 등 주요 매체들의 당시 기사들 중 힐스보로 참사로 인한 경기 일정 변경에 대한 걸 집중적으.. 2021. 8. 18. The White Lotus finale 여름 시즌에 맞춰, 휴가를 마음대로 보낼 수 없는 코로나 시대에 여러 사람들의 대리 만족을 충족하는 하와이 고급 리조트 휴양 드라마 더 화이트 로터스가 종영되었다. 다 보고 나니 온갖 위기들이 거의 다 봉합이 되버렸고, 1편에서 죽은 사람은 내가 예상한 캐릭터가 아니었다. 물론 폴라는 범죄를 사주했으니 법적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아무리 카이가 자기 혼자 한 거라고 주장하고 싶어도 객실 금고 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를 해명할 수 없고, 폴라가 보내 문자메시지가 유력한 증거로 남았다. 5편에서 결혼반지를 빼고 당당히 혼자의 삶을 살아가나 싶었던 레이첼이 결혼 생활로 복귀하는 건 의외였다. 결국 쉬운 삶은 포기하기 어렵다는 메시지. 사실 본편이 끝나고 나온 제작자의 언급이 아니었다면 레이첼이 셰인에게.. 2021. 8. 17. 리버풀-아스날 철의 동맹에 대해 지금 보니 딱 10년 전에 힐스보로 참사 이후 아스날이 리버풀과의 경기를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배려를 한 게 아니라는 글을 썼다. 당시 웹상에서는 리버풀과 아스날이 철의 동맹이라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보였다. 그 동맹의 시작점이 힐스보로 참사 때라는 식이었다. 하지만 10년 전 나는 프리미어 리그 상위권의 두 팀이 유난히 친하다는 게 잘 납득이 되지 않았고, 적어도 힐스보로 사건 때 아스날이 리버풀과의 경기를 취소한 건 아니라는 점을 밝혔다. 아스날은 리버풀이 아니라 윔블던과의 경기를 취소했다. 그런데 오늘 보니 철의 동맹 이야기에서 힐스보로 사건뿐 아니라 앙리-제라드가 스토리의 또 다른 축이었음을 깨달았다. 구글 상위 검색 페이지에서 몇 가지 사항들이 근거로 제시되어 있는데 오늘 시간이 난 동안만 검증.. 2021. 8. 15.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32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