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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연쇄 국제정치학엔 안보의 딜레마란 게 있다. 상대방(대개 적대국)의 의도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한쪽이 어떤 계기로건 안보의 위협을 느끼며 군사력을 강화하면 다른쪽도 그에 맞춰 군사력을 증강하는 식으로 연속적인 상승작용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단순한 논리지만 꽤나 보편적인 현상이고, 국제정치학에서만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번 경제 위기도 여러 곳에서 상호 연관되어 벌어진 연쇄적인 상승작용들의 결과인 측면이 크다. 어려운 경제 용어는 당체 모르지만 나름대로 그간의 과정을 정리해보려 한다. 온라인으로 어린 아해들에게 경제를 가르치는 최진기 선생님이란 분의 강의를 얼마전에 본 적이 있다. 그 분의 설명에 따르면 이미 80년대 레이건 정권의 신자유주의 정책 자체가 위기를 잉태하고 있었단다. 저금리 정책=>.. 2008. 11. 25.
우리 주장[제라드]에 대한 그들의 말 WHAT THEY'VE SAID ABOUT OUR SKIPPER Joe Curran19 November 2008 안필드 우상, 예전 팀 동료 그리고 존경받는 경쟁자까지 그들 모두 클럽에 10년간 있었던 스티븐 제라드에 대해 한두 마디 할 말이 있다. 캘러한에서 카카, 펠레에서 라파까지. 우리는 중요한 모든 언급들을 모았다. 필 닐(Phil Neal) "라이트백 선수였던 나는 그가 2005년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서 나의 오랜 포지션에서 뛰었을 때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 위치에 빠르게 적응하고 뛰어난 활약을 할 수 있었던 그의 능력이 얼마나 큰지를 잘 말해 주는 사례였다. 라파 베니테스는 AC 밀란의 세르징요가 얼마나 위험한지 지적했는데 그를 저지할 누군가가 필요했고, 제라드는 기꺼이 그 일을 해냈다. 그.. 2008. 11. 19.
신문선과 오프사이드 지난 월드컵 이후 축구 해설계를 떠난 신문선씨가 명지대의 교수로 재직한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포털인 다음에 가보니 새로이 동영상과 결합된 글을 연재하고 있었다. 시리즈의 두번째 이야기는 지난 월드컵 때 신문선을 방송에서 내보낸 그 사건에 대한 것이다. 한국과 스위스의 경기에서 프라이가 오프사이드였는가에 대한. 부심은 오프사이드라며 기를 올렸지만 대한민국 공공의 적 엘리손도 주심은 골을 선언했다. 당시 해설을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차부자는 국민 영웅, 신문선은 악당이 되었다. 나는 당시에도 골이 맞다고 생각해서 글을 썼지만 돌이켜보니 신문선씨가 오프사이드가 아니라고 본 이유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 이번에 나온 글을 살펴보니 내가 오프사이드가 아니라고 본 것과는 전혀 다른 이유였다. "이호의 발에 볼이 터.. 2008. 11. 18.
악마의 성장 어제 강의 도중. 악마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최인훈의 '광장'에서 이명준이 악마가 되려고 작정해던 그 장면에 이어. 교수님 말씀은 한국 사회에 많은 악마가 있었지만 소위 동족상잔의 비극인 한국전쟁으로 수많은 악마가 탄생했다는 것이고, 내 생각을 보태자면 악마는 계속 자식들을 싸질렀다. 자본주의 사회의 악마는 프라다를 입고, 만화 속의 악마는 귀여워지기까지 한다. 친근한 악마. 악마의 성장은 신의 성장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다. 신이 커지고 강해질수록 악마도 커져야 한다. 악마를 두려워하는 만큼 신을 경배하도록. 악마를 잉태한 수많은 한국인들이 기독교에 빠져드는 것은 당연한지도 모른다. 원죄를 따지지 않아도 너무나 명백한 자신들의 죄악. 죄마저도 셈이 되어 그다지 반성하는 것 같지 않은데 교회에.. 2008. 1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