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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지 中 우연히 사당역에 있는 반디앤루니스에 한 시간 정도 있었다. 축구 잡지를 하나 집어들었다가 비싼 가격에 놀라 휘리릭 페이지를 넘기고 내려두고, 문예 잡지란에 갔다가 사람이 많아 그냥 물러섰다. 별 도리없이 이번에도 역사 섹션으로 발을 옮겼다. 생각하니 서점에 들른 것도 오래 전 일. 역사 부문에 내가 보지 못한 흥미로운 책들이 가득하다. 핸드폰에 열심히 메모를 하며 훗날을 기약했다. 그러다가 철학 섹션으로 옮겨 책을 훑어보던 중 발견한 '황금가지'. 얼마 전 읽은 '예수는 신화다'에서 인용했고, 그 책을 비판한 분들도 황금가지를 인용해 예수는 신화다를 비판했기에 조만간 보고 싶었다. 신경쓰이는 것은 아무래도 오시리스와 디오니소스 부분. '예수는 신화다'에서는 태양신에 해당하는 오시리스가 피타고라스 학파에 .. 2008. 12. 10.
홍대입구, 명동 유람기 그놈의 '돈부리'가 생각이 나지 않았다. 몇 주 전에 홍대에 엄청나게 맛있다는 돈부리 집이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잊어버리고는 라면만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결국 지난 토요일 또 한 번 유명한 거리에서 방황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홍대라고는 두어 번 가봤지만 어디가 어딘지 기억도 안 난다. 홍대의 밤거리엔 '퓨전'이 난무한다. 그리고 대부분 주점. 조용히 저녁밥을 먹기엔 부적절해 보였다. 돌고. 또 돌고. 홍대 앞까지 가고 말았다. 홍대역은 그냥 홍대역인줄 알았는데 정확하게는 '홍대입구역'이다. 서울대입구역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꽤 걸었다는 얘기다. 결국 추운 날씨에 너무 걸어다 싶어서 인근의 음식점에 가기로 했다. 문득 눈에 들어온 글씨. '시리아'. 시리아 음식점이 한국에? 밖에 사진과 함께 소개한 메뉴.. 2008. 12. 7.
보로닌: 베를린에서 아주 편안해요 Voronin: I'm at home in Berlin (FIFA.com) Monday 1 December 2008 안드리 보로닌은 분데스리가에서 아주 친숙한 얼굴이다. 이 우크라이나 대표는 선수 경력을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시작하여 1995~2000년까지 다섯 시즌을 보냈다. 이후 그는 마인츠, 쾰른 그리고 바이어 레버쿠젠을 거쳤고 2007년 마침내 다른 국가로 건너가 프리미어 리그의 강팀 리버풀에 입단했다. 그러나 그의 잉글랜드 생활은 오래 가지 않아 2008년 여름 독일로 다시 임대를 갔고 헤르타 베를린의 시즌 초반 좋은 분위기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또 29살의 선수는 AC 밀란의 안드리 셰브첸코나 제니트의 아나톨리 티모슈크 등의 스타와 더불어 그의 조국이 2010 피파 월드컵 남아프리.. 2008. 12. 4.
구구는 고양이다 원제는 グーグーだって猫である. 단순히 구구와네꼬데스는 아니다. 구구라 할지라도 고양이다? 명사+で+ある는 "동등한 그러하다고 판단하는 뜻을 나타냄"이라고 사전은 말한다. 비록 구구지만 고양이는 고양이다? 아사코(고이즈미 교코)에게 고양이는 단순한 고양이가 아니고 가족이자 친구였기에 구구가 원래 고양이임을 되새겨주기 위한 제목인지도 모르겠다. 이누도 잇신의 영화는 일찌감치 좋아했지만 이번 영화는 볼만했으나 새롭게 보이지는 않았다. 영화의 코믹함은 감독의 전작인 '우리 개 이야기'가 더 나았고, 영화의 감동으로는 '조제, 호랑이, 물고기들'이 훨씬 컸다. 볼만했던 이유는 '맨하탄 러브스토리'를 보고 반해 버린 고이즈미 교코, '조제, 호랑이, 물고기들', '스윙 걸스', '노다메 칸타빌레' 등으로 한국에서 .. 2008.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