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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대회, 동화의 끝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 오늘 끝났다. 한국 대표팀은 일본 팀과 이번 대회에서 다섯 번이나 경기를 치른 끝에 결승에서 패하며 준우승의 성적을 거뒀다. 놀랄 일이다. 언론에서는 '사상 최초'로 한국 팀이 결승에 올랐다며 환호하고, 특집 기사, 특집 방송을 쏟아냈다. 이제 '2'회인 대회에서 '사상 최초'를 논하는 건 좀 머쓱한 일이 아닌가 싶지만 올 WBC에 참여한 한국 팀의 사정이 그렇게도 안좋았기 때문일 것이다. 다 아는 대로 박찬호, 김병현, 이승엽, 구대성, 최희섭, 박진만 등 그간 대표팀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참여하지 못했고, 올림픽 금메달을 이끈 김경문 감독은 이번엔 맡지 않겠다고 했고, 각팀 감독들도 대표팀의 코칭 스태프 참석을 고사했다. 이번 대표팀은 구성하기가 쉽지 않았고, 큰.. 2009. 3. 24.
어제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갔다. 롤러코스터 같은 리버풀의 경기력이 레알 마드리드 경기 이후 살아나(토레스의 중요성이 새삼 그리고 결정적으로 드러난 시기였다) 어젯밤 맨유의 홈에서 4:1의 대승을 거두기에 이르렀다. 맨유는 이번에도 1골을 쉽게 넣었으나 그들의 수비는 이전의 수많은 경기처럼 무실점을 유지하지 못했다. 그들이 (정당하게) 자랑스러워하는 반 데르 사르가 4실점을 했다. 비디치가 어처구니 없는 몇 번의 실수를 퇴장으로 마무리했고, 에브라는 페널티킥을 헌납하고, 오셰이는 도세나의 골을 막지 못했다. 이전 경기에선 퍼디난드가 토레스를 제법 막았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엔 뭘 했던 것인가. 문득 그리고 아주 당연히, 맨유는 어떻게 그렇게 오랫동안 무실점으로 연승을 달렸는지 리버풀은 왜 그렇게 수많은 무승부를 .. 2009. 3. 15.
연극: 라스트 게임 축구선수도 아닌데 지단, 앙리가 등장인물로 나오는 자칭 로맨틱 스릴러 연극. 하지만 이 연극은 로맨틱보단 에로틱에 더 가깝지 않았을까? 누구와 누구의 로맨스가 있었던 거지? 거의 연극 내내 잠옷 바람이었던 수잔느는 야한 분위기만 풍겼는데. 스릴러 부분에 있어 연극은 깜짝 놀래키기 전략을 몇 번 쓰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를 제공한다. 하지만 막판의 반전마저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몇 가지 단서를 연극 중반에 얻을 수 있었다. 연극은 오히려 코믹한 부분에서 장점을 발휘한다. 앙리 빠뜨리스의 바보 연기, 지단의 여장, 주인공 올리비에의 능청스러운 연기 등등. 결과적으론 올리비에 역할을 하신 분이 외모부터 아주 적격이었던 것 같다. 땀을 많이 흘리셔서 안쓰러웠지만 약간 허술하면서 굉장히 의처증이.. 2009. 2. 23.
가장 위대한 리버풀 선수 50명(The 50 greatest Liverpool players) 50 페르난도 토레스 Fernando Torres 2007-present 그가 벌써 50위 안에 들어가서 놀랐나? 알아요 알아, 그 자리에 걸맞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건 예의의 문제다. 토레스는 천재적인 재능이 있고 그의 경력이 끝날 때면 리버풀의 위대한 선수 10위 안에 들어갈 수도 있다. 그러므로 이는 하나의 인센티브다. 아, 죄송. 내가 오해했다. 그가 더 높은 순위에 있을 걸로 생각했다고요? 계속 읽어보면 이유를 알게 될 겁니다. 49 롭 존스 Rob Jones 1991-95 243 appearances 누구? 이렇게 묻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음, 부상이 없었다면 잉글랜드 역대 최고의 라이트백이었을 선수라면 "개리 누구?" 네블을 말할 지도 모른다. 존스는 모든 것을 가졌다-뛰어난 .. 2009.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