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보기1289 은둔자 J. D. 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꾼'이라는 유명한 작품을 얼마 전에야 읽어봤지만 즉각적으로 느껴지는 바는 별로 없었다. 이후 호밀밭의 파수꾼의 문화사라는 책을 읽으며 꽤 납득이 되기 시작했고, 이후 '호밀밭의 반항아', 'My Salinger years'라는 영화들을 보며 작가인 J. D. 샐린저에 대해 더 이해를 하게 되었다. 샐린저라는 인물의 젊은 시절을 보면 참혹한 체험을 겪은 것에 대해 동정하지 않을 수 없지만 그의 은둔 시절 어린 여성들에 대한 태도는 그를 긍정적으로 보기 힘들게 한다. '호밀밭의 반항아'에는 이런 측면들이 조금씩 나타나지만 아마 너무 짧게 나타나서 그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해당 장면들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우리라 생각한다. 'My Salinger years'는 샐린저 본인보다 그를 관리하.. 2022. 1. 26. 팰리스 원정 승리 시청자가 관람하기에 편한 일요일 11시 경기, 그러나 리버풀은 런던 원정에서 어렵사리 승리를 챙겼다. 시작은 순조로워서 전반에 금세 2:0을 만들었으나 더 많은 득점을 하지 못했고, 팰리스의 공격을 더 많이 허용하더니 후반 초반에는 완전히 밀리며 실점하고 만다. 승부를 완전히 결정한 건 경기가 거의 끝날 때 쯤 나온 페널티킥 결정이다. 조타는 분명 팰리스 키퍼와 부딪혀 넘어졌는데 스카이 스포츠에서 중계를 하던 제이미 캐러거조차 이건 페널티킥 감이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VAR은 오랜 시간 여러 각도에서 문제의 장면을 돌려보았고, 주심 케빈 프렌드가 직접 보겠다며 달려나갔다. 캐러거는 이런 상황은 페널티킥 감이 아니라도 보통 파울 선언을 하더라는 자신의 오랜 관찰 결과를 내놓았고 실제로 그러했다. 궁금하여.. 2022. 1. 24. Euphoria의 시즌2가 되어서야 알게 된 사실 이 폭력적이고 마약이 넘치는 드라마의 시즌1을 그래도 흥미롭게 봤는데, 이번에 시작된 시즌2를 보면서도 몰랐던 걸 얼마 전에 깨달았다. 핵심 캐릭터인 쥴스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 말이다. 도대체 이 중요한 걸 왜 몰랐는가 싶었는데 일단 그녀가 트렌스젠더임을 알게 되자 이제는 몰랐던 게 이상할 정도다. 근래의 미드 중 '빅 스카이'에서도 유사한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그녀가 신체적인 트랜스젠더인지는 모르겠다. 최근 엘리엇 페이지의 사례에서 보듯 신체적 변화가 없이 선언적으로 트렌스젠더가 되는 경우도 있으니. 빅 스카이의 경우와 다른 건 쥴스 캐릭터가 외형상 원래 여성인 걸로 그것도 매우 아름다운 여성인 걸로 간주하기가 더 쉽다는 점이다. 이제는 팔이나 손에서도 남성의 흔적을 느끼게 되지만, 트렌스젠더임을 깨닫지.. 2022. 1. 19. 호밀밭의 파수꾼 이 유명한 소설을 이제야 읽게 되었다. 국내 몇 개 번역본이 있고 다들 원작의 맛을 살리진 못했다고 하나 우선 가장 많이 팔린 민음사 판본으로 봤다. 이 버전에 대한 여러 지적에 대한 글을 봤지만 막상 이 책으로만 보니 잘못이 있는지 알아차리지 못했다. 자주 가는 커뮤니티들에서 검색을 하면 주기적으로 읽은 사람들의 감상이 올라오고 있었다. 나는 이 책에 대해 어떤 말을 더할 수 있을까? 주인공이 중2병이라는 단편적인 평가가 많이 보이는데, 최소 나이는 중학생이 아니다. 아직 미성년자이지만 성년으로 오인될 정도의 경계적 신체를 가진 청소년이다.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고 진한 연애도 하고 하는 짓은 어른과 다름없다. 냉정하게 말해 주인공은 미국의 부유한 집안의 둘째 아들로서 소설 속의 온갖 기행에도 불구하고.. 2022. 1. 14.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32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