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289 그 후 ‘산시로’에 이어 ‘그 후’를 다 읽었다. 생각해보니 작가의 말에도 나오지만 산시로의 후속 같은 느낌이 있다. 주인공들의 이름이 다르고 세부적이 내용은 다르지만 학생 시절에 좋아하던 여자가 다른 남자와 결혼한 이후의 이야기이니 산시로와 이어지는 느낌이 있다. 다만 산시로의 경우는 고향의 부모로부터 경제적으로 크게 기댈 수 없는 반면 다이스케는 아버지의 경제력 덕분에 미치요를 붙잡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소설 말미에 드러나는 바 그는 미치요를 좋아하던 친구 히라오카와의 우정을 중시하다가 자신의 사랑을 양보 혹은 포기했다. 근본적으로는 좋아하는 여성에게 좋아한다는 말도 못 하고 있었고, 그저 관계 속에서 둘이 암묵적으로 서로를 사랑한다고 인식하는 와중이었다. 물론 소설의 전개 과정에서 다이스케와 미치요는 원.. 2022. 6. 25. 산시로 나츠메 소세키의 이 소설은 수 년 전에 독서모임에서 읽어야했으나 거의 읽지 않았다. 소세키의 다른 소설들도 읽을 거리였으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외에는 제대로 읽은 게 없다. 얼마 전 이벤트를 통해 예스24 북클럽을 처음 이용하게 되었고, 북클럽 도서 중에 현암사의 소세키 전집이 있었다. 어떤 걸 읽을까 하다 산시로, 소레까라, 문 순서로 읽고 싶어져 산시로를 골랐다. 이야기의 대강이나 구도, 의의 등은 김연수의 해설에 잘 요약된 편이다. 매우 짤막한 옮긴이의 말도 소설의 일면을 대변한다 하겠다. 아무래도 소설을 읽으며 다른 측면보다는 주인공인 산시로와 그가 연모하는 미네코 둘의 감정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김연수는 연애 소설은 원래 비극으로 끝나기 마련이라고 하지만 나는 별 생각없이 둘이 잘 될 수도 있.. 2022. 6. 9. LG로 인터넷 교체 후 나스 설정 변경 나스를 아주 기초적인 형태로 사용 중이지만 꽤 자주 이용하기 때문에 인터넷 교체 후 접속이 안 되는 걸 알고는 어려움에 빠졌다. 잘 모르는 사람으로서 생각해보면 인터넷 업체가 바뀌었다고 나스 설정을 바꿀 게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일단 외부 접속이 안 되는 게 사실이고, 해결법을 검색하는 과정에서 설치 기사님이 내가 설치했던 공유기를 보며 그냥 두라고 했던 말이 불길하게 떠올랐다. 그 때는 몰랐지만 기사님은 내 나스까지 보고 그냥 두라고 했던 듯 하다. 엘지 인터넷은 와이파이 공유기를 같이 제공하기 때문에 pc와 연결된 공유기를 원래 있던 iptime에서 엘지 공유기로 교체할까말까 고민을 하셨던 거다. 여하간 여러 글을 검색해봤는데 많은 경우는 인터넷이 바뀌는 과정에서 공유기까지 변경되었던 사례라 내 사.. 2022. 6. 7. 프리미어 리그 시즌 종료 쿼드러플이라는 전인미답의 영역을 리버풀이 밟아보나 싶었지만 그 꿈은 아주 극적으로 무너졌다. 경기 시작 전에 이미 승점이 뒤진 상황이기 때문에 맨시티가 아스톤 빌라를 이기면 리버풀은 어떻게 해도 리그 우승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스티븐 제라드가 감독인 빌라가 맨시티를 아주 초반부터 앞장서 나가더니 심지어 전 리버풀 에이스인 쿠티뉴의 추가 골까지 터지며 세상의 기운이 리버풀의 쿼드러플로 모이나 싶었다. 하지만 시티와 마찬가지로 홈 경기를 가진 리버풀도 울버햄튼을 상대로 고전하고 있었다. 경기가 시작된지 얼마 되지도 않아 울브스의 역습으로 0:1 상황이었고, 높은 수비 라인은 종종 울부스의 역습을 허용하며 심각한 실점 위기를 연이어 맞았다. 다행히 마네의 골로 1:1을 만들었지만 추가골은.. 2022. 5. 23. 이전 1 ··· 5 6 7 8 9 10 11 ··· 32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