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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 리그 시즌 종료 쿼드러플이라는 전인미답의 영역을 리버풀이 밟아보나 싶었지만 그 꿈은 아주 극적으로 무너졌다. 경기 시작 전에 이미 승점이 뒤진 상황이기 때문에 맨시티가 아스톤 빌라를 이기면 리버풀은 어떻게 해도 리그 우승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스티븐 제라드가 감독인 빌라가 맨시티를 아주 초반부터 앞장서 나가더니 심지어 전 리버풀 에이스인 쿠티뉴의 추가 골까지 터지며 세상의 기운이 리버풀의 쿼드러플로 모이나 싶었다. 하지만 시티와 마찬가지로 홈 경기를 가진 리버풀도 울버햄튼을 상대로 고전하고 있었다. 경기가 시작된지 얼마 되지도 않아 울브스의 역습으로 0:1 상황이었고, 높은 수비 라인은 종종 울부스의 역습을 허용하며 심각한 실점 위기를 연이어 맞았다. 다행히 마네의 골로 1:1을 만들었지만 추가골은.. 2022. 5. 23.
은교 (박범신) 영화로서 알고 있던 '은교'의 원작인 책을 다 보았다. 영화는 아직이다. 영화 개봉 당시 이적요를 연기한 박해일의 노인 분장과 은교를 연기한 김고은이라는 배우의 두각 정도가 화제였던 게 기억난다. 서지우를 이제는 유명해진 김무열이 연기한 걸 알게 됐는데 꽤 어울리는 캐스팅이라 생각된다. 책을 읽은 후 바로 적지 않아 벌써 잊어버린 게 많은 책이 되어버렸지만 느낌을 기반으로 짧게 정리해두고싶다. 책의 핵심은 늙은이라는 존재를 어떻게 대할 것이냐이다. 노인도 성적 욕망이 당연히 있고, 그것은 본능적이기도 하지만 이제는 아스라져가는 삶에 매달리는 절망적인 몸부림 같은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언젠가 죽고, 오랜 삶을 살게 되면 노인이 되지만 젊은 시절엔 그 날이 안 올 것처럼 늙음을 무시한 채 살기 십상이다. .. 2022. 5. 3.
킹메이커 (2022) 1960년대에서 1970년대 초반까지 한국 정치사를 김대중과 엄창록, 박정희와 그 측근들을 중심으로 펼친 영화다. 엄창록이라는 인물은 알지 못했는데, 영화에 나온 내용 그리고 안 드러난 부분이 많지만 실제 역사를 보건대 꽤 중요한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영화 속 캐릭터는 실존 인물들이 있지만 배우, 특히 설경구의 부담감 때문에 실명이 아니라 가명을 사용했다. 많은 경우 이름은 바꾸되 성은 그대로 유지하여 실제 인물을 유추하기 쉽게 만들었다. 한국 정치에서 킹메이커는 대통령을 만드는 조력자를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킹메이커는 엄창록이 아니다. 오히려 이후락이 더 그것에 가깝고, 영화 내용 상으로 엄창록이 킹메이커였다면 김대중이 아니라 오히려 박정희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다만 박정희는 현직 대통령이라 킹을.. 2022. 5. 3.
WeCrashed 몇 년 전 회의실을 물색하다가 위워크라는 걸 처음 알게 되었다. 비슷한 기업이 몇 개 있는 것도 알게 되었지만 결국 내가 검색한 어느 회의실도 이용하지 않았다. 위워크가 특별한 게 뭔지를 잘 느낄 수는 없었다. 그러나 미국의 본사, 창립자 아담은 꽤나 논쟁적인 인물이었음을 이번 애플티비 드라마를 통해 배웠다. 아담은 아기 무릎 보호대 같은 걸 팔고 다니던 사람인데 손정의를 거하게 등쳐먹는 거물로 급성장했다. 그러나 ipo가 그와 아내 때문에 좌초되자 ceo에서 물러났다. 그의 지분, 결정권이 여전히 컸기 때문에 비전펀드가 크게 관연된 손정의는 큰 금액을 제시하며 아담의 지분을 인수했다. 아담은 이 드라마의 마지막 부분에서 드러나듯 아내와 함박웃음을 지으며 물러나 휴가를 즐기는데, 김의성 배우가 연기한 손.. 2022.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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