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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 Meninas 꽤 오래 전 어떤 퀴즈쇼에서 이 그림 안에 사람이 몇 명 있게?라는 문제를 통해 알게 된 그림 라스 메니나스. 미셸 푸코의 상상력을 자극했던 그림이기도 하다. 작년 스페인에 가게 되었을 때 이 그림을 보게 된다는 기쁨이 컸다. 실제로 봤을 때의 그 웅장함!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바르셀로나의 피카소 박물관에였다. 피카소가 라스 메니나스를 재창조한 작품들이 전시실 하나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벨라스케스의 원작도 훌륭하지만 익살스럽기도 한 피카소의 리메이크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피카소의 라스 메니나스를 책으로 만나기는 쉽지가 않았는데 다행히 학교 도서관에 그 그림들과 해설들이 실린 책이 있어 빌려보기도 했다. 오늘 문득 라스 메니나스가 다시 떠올라 구글링을 했는데 재밌는 사이트를 발견했다. http://.. 2010. 1. 24.
배틀스타 갈락티카 그럭저럭 4시즌 동안 장수한 미국 드라마 배틀스타 갈락티카. 우주 모험류에 열광하지는 않는지라 비교적 나중에 보게 되었는데 몇 편 보면서 독특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흑백의 구분처럼 명확한 아군과 적의 다툼은 단순한 선악의 대결에서 선이 승리하는 얘기로 흐를 것 같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요즘 단순한 얘기가 먹히려면 아주 화려하거나 전에 없는 구경거리를 보여줘야 하는데 배틀스타 갈락티카의 전투 장면은 CG지만 그다지 화려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는 없다. 오히려 이 시리즈는 CG보다 생존의 위기에 처한 인간들의 관계에 집중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세상의 온갖 이야기들이 마찬가지이기도 할 것이다. 우리가 생판 모르는 나라의 소설, 영화에 공감하는 것은 공통점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고, 그 무대가 우주라고 해.. 2010. 1. 7.
The road 비고 모텐슨이 돌아왔다. 그러나 왕의 귀환은 아니다. 가장 처절한 한 명의 아버지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더 로드 감독 존 힐코트 (2009 / 미국) 상세보기 '노 컨츠리 포 올드 맨'의 원작자인 코맥 맥카시의 동명 소설을 기반으로 영화가 만들어졌다. 책을 얼마 전에 샀지만 거의 보지 못했다. 눈에 보여 응모한 시사회에 덜컥 당첨되어 오늘 영화를 보러 가게 되자 책더미 속에서 책 'The road'를 끄집어내 조금 읽어보았다. 이름도 없는 한 명의 아버지와 한 명의 아들의 사투. 회색 눈이 내리는 황량한 풍경. 영화에서 오락적 재미를 건지려는 희망은 일찌감치 접는 게 나을 것 같았다. The Road (Mass Market Paperback) - 코맥 매카시 지음/Vintage 시사회가 끝난 후 영화를 .. 2010. 1. 6.
사회 갈등 사회 갈등이라는 말이 참 자주 오르내린다. 시사토론 프로그램은 연중 이 주제를 갖고 얘기를 한다. 무슨 시원한 해결책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요즘은 말뿐이 아니라 누구라도 쉽게 현실속에서 갈등의 일단을 목격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한국 기업들이 UAE에 원전을 짓기로 계약이 성사되었고, 세계 최대 규모의 원전 계약이고, 대통령이 큰 역할을 했다는 요지의 기사가 말그대로 홍수처럼 쏟아져나온다. 벌어들일 돈의 거대함 때문인지 대통령의 외교력에 대한 지나친 부각에 거부감을 나타내는 의견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 계약 자체를 의문시하고 비판하는 사람들은 매국노로 치부되고 있다. 원자력이 정말 친환경적이고, 안전성이 담보된 사업인지, 프랑스 등에 비해 상당히 적은 공사비를 제시했는데 얼마나 남는 장사인지 등 당연.. 2009.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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