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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충원, 나이 매년 찾는 곳인 현충원이지만 세워진 비석을 읽어본 것은 처음이었다. 베네딕트 앤더슨의 무명 용사의 무덤 이야기가 갑자기 떠올라 과연 이곳에 무명 용사가 묻혀있는지 궁금했던 것이다. 날이 덥고, 현충원은 너무 넓어 내가 있던 자리가 속한 구역만 가볍게 돌아보았다. 아쉽게도(?) 모두 이름이 있었고, 계급과 사망 장소, 시각까지 있었다. 1950년 6월 25일 포천이 공통적으로 많이 보였다. 개전일에 전방에서 돌아가신 분들이라는 걸 생각하니 숙연해졌다. 1970년대에 돌아가신 분들은 월남전일까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의외의 장소에서 돌아가신 분들도 많아 어떤 한 많은 사연을 뒤로 하고 저 세상으로들 가셨을까 궁금해졌다. 오늘 몇 년 동안 보지 못한 철수 형을 만났다. 친숙한 분이지만 11살이나 많으신 분이라 .. 2010. 6. 6.
천안함의 의미는? 침몰 소식을 들었을 때 처음에는 천안함이 작은 배인줄 알았다. 하지만 엄청나게 큰 배라고 한다. 그렇게 큰 배가 딱 두동강이 났다. 침몰 원인으로 많은 것이 제시되었으나 북한의 소행일 거라고 다수가 의심했다. 이제 합동조사단의 공식 발표와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통해 한국 정부는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에 의해 천안함이 침몰했다는 입장을 정했다. 원인이 무엇이냐는 아주 중요하다. 북한이 원인이라면 북한에 보복을 해야 하고, 다른 원인이라면 다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그리고 북한에 강력한 대응을 하는 것이 정부 방침이 된다면 내 삶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예비군 말년에 군대에 끌려갈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주시하지 않을 수 없는데 현재로서 북한이 공격했다는 완벽한 근거는 없는 것 .. 2010. 5. 24.
쿡 북카페 서비스 . 쿡 북카페 지식 나누미로서 두번째 미션을 수행한다. 이런 건 참 체질에 맞지 않음에도 좋은 맘을 먹고 하려고 하는데 아직 서비스가 기대보다 미흡한 게 사실이라 일종의 가상의 상황으로 이야기를 전개할 수 밖에 없겠다. 발대식에서 KT 사장님이 이 신규 사업에서 가장 자신감을 보인 것은 두터운 고객층이었다. KT는 유선 전화, 인터넷서비스, 이동통신 등 어느 집에나 있고 누구나 하나씩은 쓰고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당연히 쿡 혹은 쇼라는 이름 하에 엄청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물론 그것이 쿡 북카페와 직접적으로 연계된다는 당위성은 전혀 없다. 그러나 KT가 국내 최고로 자부하는 와이파이망을 더 확충하고, 주로 아이들의 동화를 위해 사용될 것으로 소개된 IPTV에서 책을 보도록 하는 등의 노력은 .. 2010. 5. 5.
스포츠계에서의 왜곡, 와전 사실이 아닌 말이 스포츠계엔 많이 떠돌아다닌다. 오늘 문화일보에서 전 육상 선수였던 임춘애씨 인터뷰 기사를 보니 다시 절감하게 된다. 즉, 소위 '라면소녀'로 불렸던 그녀는 사실 라면만 먹고 뛰지 않았고, 온갖 몸에 좋은 '탕'들을 먹었다고 한다. 그녀의 코치가 열악한 육상계의 상황을 말한 것이 언론의 조작을 통해 '17년간 라면만 먹은' 것으로 둔갑했다는 것이다. 이 스토리는 연약해 보이는 소녀에게 썩 어울려보였는지 내 기억 속에도 그런 식으로 남아있다. 왜 그녀는 당시 잘못을 정정하지 못했을까. 아마 전국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어떻게 대응할지 정신이 없어서 그랬는지도 모른다. 지금처럼 자신의 의견을 말할 통로가 많지도 않았을테고. 기사 내용을 보니 해명은 몇 해 전에야 겨우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2010.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