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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회의 슬픈 자화상 : 해롤드와 쿠마 해롤드와 쿠마 감독 대니 레이너 (2004 / 독일,캐나다,미국) 출연 존 조,칼 펜 상세보기 해롤드와 쿠마 2 감독 존 허위츠,해이든 스클로스버그 (2008 / 미국) 출연 존 조,칼 펜 상세보기 웃는 게 웃는 게 아닌 영화다. 말도 안 되는 스토리와 과장, 판타지의 연속인 해롤드와 쿠마 2부작은 장면 때문에 웃지만 그 이면의 슬픈 현실을 동시에 감지하게 만든다. 2편에서 애매해지는 감이 있지만 이 2부작은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조롱으로 가득하다. 특히 1편에서 두 주인공은 '하얀 성'이라는 햄버거 가게에 험난한 과정을 거쳐 도달하는데 쿠마는 자신들의 행위를 아메리칸 드림의 성취로 선언한다. 그러나 아무리 미화를 한다고 해도 결과적으로 그들이 먹는 것은 싸구려 햄버거일 뿐이다. 인생의 목표들이란 것이 .. 2010. 7. 30.
귀화 성씨들에 대한 최근 역사스페셜 베트남에서 온 부인을 무참히 살해한 한 한국 남성으로 시끄러운 찰나에 공교롭게 KBS 역사스페셜은 한반도에 예전부터 많은 외부인들이 들어와 융화되어 잘 살아왔다는 취지의 방송을 내보냈다. 이번 살인 사건을 염두에 둔 것인지 모르겠으나 타이밍 자체는 아주 절묘했다. 이 방송은 순혈주의에 집착하는 한국인들에 대한 비판 그리고 농촌을 중심으로 소위 다문화 가정이 한국 사회의 일부가 된 현실을 받아들이라는 듯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방송 내용에 비해 인터넷은 조용한 편이다. 역사스페셜 게시판은 대체로 방송을 비판하는 의견들이 대종을 이루고 있었다. 상당수 의견은 인종 차별주의의 냄새가 진동해서 읽기에 불편했다. 반론을 아주 간단히 제기해보자면 우리가 그토록 특별한 단일 민족이었다면 왜 지금 이런.. 2010. 7. 19.
농담? - 데이브레이커스, 포세이돈 에단 호크가 주연한 뱀파이어 영화 데이브레이커스와 과거 유명작 포세이돈 어드벤처의 리메이크 작인 볼프강 페터슨 감독의 포세이돈을 봤다. 뒤에 있는 "인간들을 사로잡아라"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데이브레이커스는 독특함 뱀파이어 영화인데 인간이 뱀파이어에 물려 뱀파이어가 되는 것뿐 아니라, 일종의 치료를 통해 뱀파이어가 인간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태양을 견딜 수 없고, 인간 피에 의존해야하는(이 영화에서는 채식이 되지 않는다!) 뱀파이어는 피가 부족하면 날개달린 박쥐에 더 가까운 형상으로 변한다. 즉, 영화에서는 세 종류의 등급이 있는데 변화 단계로는 인간->뱀파이어->타락형 뱀파이어이지만, 뱀파이어가 사회 주도층이다. 인간들은 매트릭스에서 기계에 사육되는 것처럼 뱀파이어에 대량 사육된다. 다만 인간이 에너.. 2010. 7. 6.
요즘 본 영화들 아고라 감독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2009 / 스페인) 출연 레이첼 와이즈, 맥스 밍겔라, 오스카 아이삭, 아쉬라프 바홈 상세보기 기독교의 횡포에 의해 지식, 특히 천문학의 발전이 오랫동안 지체되었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영화다. 누가 먼저 시작했을지 모르지만 폭력이 폭력을, 복수가 복수를 낳는 피비린내 진동하던 짱돌 던지기의 연속이었다. 새 감독 알프레드 히치콕 (1963 / 미국) 출연 로드 테일러, 수잔 플레셰트, 제시카 탠디, 티피 헤드렌 상세보기 이 유명한 영화를 다시 보았다. 새 떼의 공격은 이유가 없는 것이 아닌 것 같고, 동물을 소비하지 말고 사랑하고 보듬으라는 메시지가 엿보인다. 혹은 낯선 자에 대한 이유없는 모함, 홀어미의 지나친 아들 사랑에 대한 경계도 있다. 이것들이 어떻게 연결되는 .. 2010. 6.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