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289 여대생 여대생이란 표현은 참 오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청소년에서 성인의 문턱으로 진입한 여자. 그러나 아직 사회생활의 격랑에 휩싸이지는 않은 여자. 순진한 어린이는 아니지만 닳고닳은 어른도 아닌 중간. 여대생은 분명 여자다. 성이야 정자와 난자가 만나는 순간 결정되지만 여자가 성적 대상으로서 여자가 되는 것은 한참 후의 일이다. 여중생, 여고생, 여대생은 있어도 여초생은 없다. 중학생 이상은 되어야 교복을 좋아하는 변태들에게도 성적 대상이 되는 것이고, 실제 임신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여자가 대학생 정도의 나이가 되면 적극적으로 성적 매력을 표현할 자유가 허용되고, 상당 부분은 사회적으로 매력을 발산할 것을 요구받게 된다. 그래서인지 성을 사고파는 업소에서는 공공연하게 '여대생'이 해당 업.. 2008. 9. 23. 야스코와 켄지 '쿠소 바바'라는 말에 언제나 불타오르는 에리카 야스코의 사랑은 과연 순수한 것인지 상당히 의심이 간다. 동생이 사귀는 걸 허용해도 까다로운 열 가지 규칙을 정한 켄지 그들이 어떻게 범행 장소를 기가 막히게 알아채고 오는지 항상 궁금하다 이번 분기에 끝까지 본 드라마는 정의의 아군, 코이조라, 곤조,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태양과 바다의 교실 그리고 야스코와 켄지다. 시바토라는 약간 기대가 되었지만 후지키 나오히토 스캔들 때문인지 안 보게 되었다. 야스코와 켄지는 매우 유치하고 매회 비슷한 패턴이 이어져서 당장에 접어야 마땅한 드라마였으나, 좋아하는 배우들이 주인공으로 포진하여 끝까지 봤다. 마츠오카 마사히로(오키 켄지)는 맨하탄 러브스토리 때부터 좋아했고, 히로스에 료코(츠바키 에리카)는 한국 일드팬.. 2008. 9. 22. Dune (1984) 섹시한 카일 맥라클란 적나라한 스팅 -_-;; 새파란 눈의 숀 영 누구보다 섹시했던 프란체스카 애니스 섹시한 김에 하나 더 영웅의 발걸음 이레이저 헤드(1977), 엘리펀트 맨(1980)과 블루벨벳(1986) 사이에 있는 데이빗 린치 감독의 작품. 린치가 이런 영화도 만들었다는 것이 이상하게 여겨질 수도 있다. 멀홀랜드 드라이브에서 헐리우드에 직격탄을 날리고, 인랜드 엠파이어를 통해 헐리우드에 대해 간접적으로 비판을 했던 사람이 거대 자본이 들어가는 SF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은 모순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린치가 만들어낸 영웅 스토리는 뭔가가 달랐다. 물론 준수했던 능력이 신의 능력까지 치솟는 과정 자체는 새로울 것이 없다. 오히려 영웅 만들기는 진부하거나 과장되었다. 다른 영화와의 차이는 감정을 드러내는.. 2008. 9. 22. 자신감의 경계 지켜줄께. 영원히 내곁에 있어줘. You've always saved me. 오늘 드라마를 보다 보니 또 연인을 지켜주겠다는 대사가 나온다. 나는 여태껏 할 수 없었던 그 말. 지키겠다는 말을 하는 인물들을 보면 돈이 많거나 히어로 캐릭터인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는 실질적 능력에 기반한 자신감에서 나오는 말일 테다. 그러나 별볼일 없는 사람들도 가끔은 그런 소리를 한다. 단순한 허세일까? 정말 진심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걸까? 정말 지킬 자신이 있을까? 지킨다면 도대체 무엇으로부터 지킨다는 걸까? 그래놓고 바람피우진 않을까? 작년 이맘때도 한참 고민을 했지만 아무래도 난 자신은 없다. 단지 지금 당장 좋아하는 누군가를 세상 누구보다 소중히 여기겠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 결혼한 여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둘의.. 2008. 9. 17. 이전 1 ··· 316 317 318 319 320 321 322 32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