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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가능 기간 중에 48시간 내로 이적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문구는 너무나 상투적이긴 한데 그나마 더 타임스의 저명한 토니 에반스씨의 말이므로 일단 조금 믿어보기로 하자. 여러 매체이 조만간 리버풀이 불가피하게 오래 끌어온 아스톤 빌라의 스튜어트 다우닝, 블랙풀의 찰리 애덤 영입을 마칠 예정임을 전하고 있다. 물론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성사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는 것이다. 1
우선 스튜어트 다우닝의 경우 아스톤 빌라에 공식 이적 요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다우닝은 미들스브로에서 아스톤 빌라로 이적할 때도 같은 방법을 취한 바 있다. 선수가 이적 요청을 한다고 해서 클럽이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은 아니고, 선수가 떠날 뜻을 분명히 취했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사직서와 비슷한 면이 있는데 일단 마음이 떠난 사람은 설득하기도 힘들 뿐더러 잡아둬도 서로 불편해지기만 할 수 있다. 그래서 다우닝은 리버풀로 이적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걸림돌이라고 하면 아스톤 빌라가 19m 파운드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과, 애슐리 영을 방금 맨유로 팔 수밖에 없었던 빌라가 다우닝마저 보내겠느냐는 점이다. 1월에 영국 내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토레스의 경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이적 요청을 했다고 해서 이적료가 저렴해지는 것은 아니다. 경기출장수나 리버풀의 성적에 따라 추가로 지급하는 이적료를 설정할 수도 있다. 이런 부가 조항을 감안했는지 몰라도 더 타임스의 에반스는 16m 파운드 정도의 이적료를 예상하고 있다. 한편 데일리 미러는 영, 다우닝이 빠짐으로서 약해질 아스톤 빌라의 공격력에 대한 우려가 새 감독 매클리쉬에게는 없다고 한다. 그는 공격이 아니라 수비 보강에 더 신경쓰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공격을 담당하는 선수들을 팔아 자금을 마련해야 할 입장이라는 것이다. 정말 그렇다면 협상은 의외로 쉽게 끝날 수도 있다.
블랙풀의 찰리 애덤 영입은 이번엔 정말 근접한 모양이다. 블랙풀 구단주가 끈질기게 리버풀의 요청을 거부하며 많은 돈을 요구하고 있었다. 10m 파운드 이상을 요구했는데, 이번 주말 블랙풀 구단주와 리버풀의 축구 디렉터 코몰리가 만나 구체적 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코몰리가 얼마의 이적료를 제시할 것이지에 대해서는 타임스의 에반스는 8m+add-ons를 블랙풀 가제트에서는 10m 파운드를 이야기한다. 찰리 애덤이 최대 자산인 블랙풀로서는 가능한 많은 돈을 뽑아내려고 하겠지만 선수의 계약이 얼마 남지 않아 리버풀이 제시한 금액 정도에서 만족해야할 것 같다. 리버풀 이외에 여러 클럽이 애덤을 원하는 모양이지만 선수는 리버풀로의 이적을 선호한다고 한다.
기나긴 리그가 끝나고 볼 축구가 없어진 팬들은 이적 루머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게 된다. 트위터에서 온갖 사기꾼들이 만들어내는 소문에도 일희일비하곤 하는데 너무 그런 쪽에 관심을 가지면 혼란만 가중된다. 정통 언론들의 기사 정도에만 만족하자. 현재 대부분의 선수와 코칭 스태프들이 휴가를 떠났고, 또 일부 선수들은 대표팀 경기를 치르는 와중이라 협상 자체가 잘 이루어질 수 없는 상황이다. 다음 달이 되면 이적에 대한 공식 발표들이 나올 것이다.
한편 여자 테니스의 강자인 덴마크의 보즈니아키가 자신만만한 인터뷰로 케니 달글리쉬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이 있다. 유명한 리버풀 팬이자 이번 윔블던 테니스에서 승리를 이어가는 이 선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리버풀의 주장으로 누가 적합한가에 대한 질문에 처음엔 제라드라고 말했으나 곧 이렇게 말을 바꾼다.
"제가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선수들 그리고 주심과 잘 대화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 자신에게 말하자면 제가 팀 주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남자 투성이인 축구 판에 젊은 여인이 끼어든다면 대화는 잘 통할지 모르겠다!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진 말자.
- 글을 다 작성하고 알았는데 48시간 내 영입이 완료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애덤이다. 다우닝은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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