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젤 워싱턴, 라미 말렉에 자레드 레토까지 출연하는 신작 The little things는 기대에 미치지 못 했달까 기대와 달랐던 영화다. 레토가 너무 일찍 범인처럼 얼굴을 드러냈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른 기대를 품었어야하는지 모르겠다.
감상 후 찾아본 하나의 리뷰의 평가처럼 이 영화는 잘못을 저지른 경찰들에게 면죄부를 주자는 이야기인지 의문을 품게 만든다. 형사 연기를 하는 말렉은 어색하게 느껴졌다. 그는 해커, 동성애자처럼 마이너리티 연기가 훌륭했고, 형사 역할은 잘 어울리지 않아보였고 연기에도 크게 설득되지 않았다. 덴젤 워싱턴은 어울렸고, 레토도 어울리는 배역을 맡았다.
픽사의 신작인 소울은 많은 찬사를 받고 있다. 영화에 사용된 재즈 음악이 너무 좋아서 더 들어보고 싶어진다. 많은 이들에게, 특히 어른들에게 힘을 주는 영화인데, 영화가 줄 수 있는 힘은 한정적이라고 느꼈다. 어떤 계기로 지금의 일상, 내가 이룬 목표가 하찮아지고 힘이 빠지는 때가 오겠고, 그것이 누군가에게는 간절한 무엇이라는 메시지는 뻔하다. 많은 관객들이 메시지의 뻔함을 인정하면서도 영화가 좋았다고 한 것은 서술과 표현 방식에서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겠지만 삶의 쳇바퀴는 다시 인간을 지치게 만들 것이다.
소울의 좋은 메시지가 초거대 미디어 재벌인 디즈니에 의해 전달되는 건 어떤 의미일까? 영화는 사회를 바꾸라고 하지 않고 자기 삶에 만족하라고 한다. 그건 자본의 목소리이기도 한 것이 아닐까? 사람 모두가 사회운동가, 정치가가 될 수는 없지만 디즈니 자본이 만든 영화를 모두가 극찬하며 메시지를 수용하는 게 바람직한 일인지 신중하게 생각해볼 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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