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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 축구

바이날둠의 바르셀로나 이적설 구체화

by wannabe풍류객 2020.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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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리버풀이 뮌헨의 티아고 알칸트라의 영입에 관심이 있고, 선수도 리버풀로 오고 싶어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리버풀 미드필더 중 누군가 나가서 자리를 비워줘야한다는 이유가 제시되었고, 마침 계약이 1년 남았지만 여전히 재계약이 안 되는데다 새로 바르셀로나 감독으로 부임한 네덜란드인 쿠만과의 인연으로 이적이 점쳐지는 선수인 바이날둠으로 지목되었다.

 

이러한 연쇄 이적의 고리에 대한 소문이 무성했지만, 계속 나오는 말은 바이날둠이 바르셀로나 이적에 큰 관심이 있다는 게 아니라 오히려 리버풀에 머무르고 싶어한다는 주장이다. 이전 같으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마스케라노, 수아레스, 쿠티뉴처럼 이전 리버풀 선수들은 바르셀로나의 관심을 듣자 즉각 이적을 결심했다. 그들은 라틴 아메리카에서 온 선수들이긴 했다. 바이날둠은 네덜란드 선수라 좀 다를까? 생각해보면 쿠만 자신도 그렇고 더 거슬러올라 크라이프 시절부터(그 이전의 일은 모르겠다) 바르셀로나와 네덜란드 선수, 감독의 인연은 대단했다. 바이날둠이 거의 모든 선수가 꿈의 클럽으로 여기는 바르셀로나 행을 꺼린다면 그것은 현재 해당 클럽의 안 좋은 상황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 20년간 바르셀로나에 있으며 세계 최고,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메시 자신이 클럽을 떠나려하고, 회장의 클럽 경영에 대한 비판과 불신도 팽배하다. 쿠만이 고작 2년 계약으로 임명된 상황에서 내년 바르셀로나의 회장이 교체되면 쿠만과 함께 바이날둠의 운명도 불안해질 수 있을 것이다.

 

쿠만이 들어온 것은 바르셀로나가 뮌헨에게 충격의 대패를 당한 이후라 상관은 없는 일이지만 오늘 가디언 기사를 보니 그동안 바르셀로나가 리버풀 선수를 영입할 수 없는 이유가 있었다. 마스케라노, 수아레스에 이어 쿠티뉴까지 바르셀로나로 떠나자 리버풀의 마이클 에드워즈가 19-20시즌까지 바르셀로나가 리버풀 선수를 영입하길 원하면 합의된 이적료에 100m 유로를 더 지불하게 만든 조항을 바르셀로나가 합의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전에 얼핏 봤는지 모르지만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던 내용이었다. 검색해보니 2018년 11월에 언론을 통해 다 보도가 되었던 내용이긴 했다.

 

하나 이해가 안 되는 점은 리버풀이 왜 지난 시즌에 바이날둠과 재계약을 맺지 않았는가이다. 팀의 주요 선수들은 계약 만료 두 시즌 전 쯤에는 재계약을 맺는 게 통상적인 일이다. 바이날둠은 팀의 핵심 선수라 할 수 있고, 지난 시즌에는 가장 오랜 시간 경기를 뛰기도 했다. 리버풀의 계약 의사가 없다고 하기는 어렵고, 바이날둠의 요구가 컸던 것일까? 관련 기사를 찾아보면 무언가 나올지도 모르지만, 계약 만료 1년이 남을 때까지 이르도록 상황이 진행되었다면 바이날둠이 이번 이적 시장에 이적하건, 내년에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나건 이상하지 않은 일이다. 이전과 달리 오늘부터는 리버풀 담당 기자들도 바이날둠의 바르셀로나 이적과 그에 따른 티아고의 리버풀 이적을 다루고 있어서 상황이 그렇게 흘러갈 수도 있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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