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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 축구

재개된 프리미어 리그

by wannabe풍류객 2020.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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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되었을 때 리버풀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힘든 경기 끝에 챔피언스 리그에서 탈락했고, 리그 순항도 삐걱대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프리미어 리그를 몇 달 잊고 살다보니 리버풀이 2위와 승점 차가 매우 큰 1위라는 사실마저도 거의 잊어버렸다. 시즌이 끝난 후 리버풀이 우승을 놓칠 가능성을 점치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확실하게 해두지 않으면 찜찜하기 마련이다. 

 

2위인 맨시티는 데 브라이너의 건재를 재확인하며 재개된 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리버풀이 승리하며 1위의 위엄을 보여줄 차례였으나 지난 밤에 있었던 에버튼과의 머시사이드 더비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경기 시간이 시청하기에 매우 고약한 시간대였다. 더구나 집안 일로 어제는 4, 5시간을 운전해야했다. 집에 돌아와 용을 쓰며 버터보려했지만 견디지 못하고 경기 시작 직전에 잠들어서 잘 자고 경기가 끝날 때즘 일어나서 침실로 자리를 옮겨 또 자야했다. 스포를 당하지 않기 위해 애쓰고 애쓰다 몇 시간 후에 하이라이트로 경기를 보았고, 결과를 수용했다.

 

원정이었지만 리버풀이 더 많은 공격 기회를 얻었다. 대신 에버튼은 더 적은 기회 속에서 거의 골에 가까운 장면을 몇 번 연출했다. 리버풀에게 안첼로티의 팀은 언제나 쉽지 않은 상대다.

 

코로나19, 더운 날씨, 떨어진 경기 감각 등의 문제는 모든 팀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고, 누가 더 잘 준비했느냐가 관건이다. 구단주의 오케이만 떨어지면 가능했던 티모 베르너의 영입이 일어나지 않은 것이 리그 중단기의 가장 큰 뉴스였다. 현재 유럽 챔피언이고, 프리미어 리그의 압도적 1위인 이 팀은 벌써 위기론에 휩싸인다. 코로나19가 좀처럼 쉽게 잠잠해지지 않을 전망이니 구단주들의 몸조심이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다. 티켓 관중이 없으니 구단 수입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계속된 리버풀의 인기 상승을 염두에 두고 계속 관중석을 늘려가던 차였으니, 무관중 축구 시대를 보며 구단 운영진이 겁에 질리는 것이 이해 못할 일은 아니다. 리그는 재개되었어도 코로나19는 공존하고 있으니 이적료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꺼지는 것도 당연하다. 리그가 다행히 계속 진행되어 마칠 수만 있다면, 그리고 리버풀이 큰 실수를 연발하지 않으며 우승을 차지하면 그 자체로 만족할 일이다. 앞으로 많은 축구팀들이 해체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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