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리버풀의 리그 우승에 영향을 끼칠까

리버풀의 연패, 다량 실점이 있었지만 사람들은 리버풀의 이번 시즌 우승을 의심하지 않는다. 이제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고 2위와의 승점 차이는 여전히 현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영국에서도 확산되면서 프리미어 리그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탈리아 프로축구는 무관중 경기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경기장 티켓 수입이 상당한 액수이기 때문에 프로팀들이 입을 손실은 막대하다. 홈팀들은 압도적인 관중들의 응원을 무기로 삼을 기회도 상실한다. 하지만 국내외로의 TV중계로 수입 때문에 버틸 수 있는 것일까 아직 리그 중단을 하겠다는 단계까지 나아가지는 않았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가 코로나19가 가장 빠르게 확산되었지만 이제 다른 지역도 시간의 문제일뿐 코로나 확진자는 계속 증가할 것이다.

 

영국에서도 바이러스 확산 흐름에 따라 무관중 경기가 몇 주 내로 시작될 가능성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사태가 급격히 악화된다면 리그 중단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현 상황으로서 리버풀의 우승은 의문의 여지가 없지만 의미가 퇴색하지는 않을까 쓸데없는 걱정이 들기도 한다. 우승은 우승이고, 강등권팀들의 문제도 간단치는 않아보인다. 각종 크고 작은 컵 대회 결승들은 또 어떻게 할 것인가?

 

대형 재난 앞에서 스포츠 경기는 안 열리는 것이 맞을 것이다. 아마 무관중 경기를 계속 치른다면 리그, 대회 등을 마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스포츠의 일부인 경기장 내의 관중 없는 경기, 축구는 어색하다. FIFA와 UEFA가 유럽 리그의 휴식기인 여름에 주요 대회를 치르기 위해 주도권을 다투고 있다는 며칠 간의 뉴스는 코로나19라는 지구적 재난 상황 앞에서 매우 부적절하게 보인다. 어떤 것도 영원하지 않기에 조만간 어색한 축구 경기를 봐야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그나마라도 볼 수 있다는 점에 감사해야할런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