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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mporary

웨스트월드 시즌 3 에피소드 4

by wannabe풍류객 2020.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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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월드가 세상 밖으로 배경을 바꾸면서 에드 해리스가 연기하는 윌리엄의 역할은 최소화되었다. 3편까지 등장하지 않은 윌리엄은 4편에서 혼란스러워하다 정신병원에 갖히는 신세로 전락한다. 

 

4편의 최대 폭로는 돌로레스가 탈출할 때 가지고 나온 펄들이 누구의 것인지다. 시즌 1, 2의 여러 캐릭터들이 후보로 제시되었지만 결국 모두 돌로레스의 복사본이었다. 하지만 지난 3편에서 헤일인척 하는 돌로레스가 원래 헤일의 캐릭터와 일치되어가는 듯한 과정이 드러났기 때문에 이 복사본 돌로레스들이 끝까지 단일대오를 유지할 것인가는 의문이다. 아마도 그렇게 흘러가지는 않을 것이다. 

 

또 하나의 커다른 의문, 과연 세락의 정체는 무엇이냐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제공되었다. 이전 에피소드까지 세락은 실제 인물이 아니라 로호봄이 만들어낸 시뮬레이션, 그러니까 로호봄 자체가 아닐까라는 설이 유력하게 제시되었다. 메이브와 만날 때도 시뮬레이션 상황이라고 볼 수 있고, 헤일을 만날 때도 홀로그램으로 존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편을 보건대 로호봄 자체는 아닌 듯하고 실체 육신을 가진 캐릭터로 보인다. 또한 과거 파리가 완전히 파괴되는 장면을 보며 인류를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기로 결심한 캐릭터인 것 같다. 

 

버나드와 스텁스는 이번 편에서도 어설프게 등장하고 곤욕을 치르는 장면을 연기했다. 어느 리뷰어가 지적하듯이 돌로레스가 어렵게 탈출하며 버나드는 굳이 왜 데려왔는지 의문이다. 이 캐릭터는 돌로레스를 막기 위해 혈안이 되었지만 놀라운 리모콘을 가진 점 빼고는 별 대책이 없어 보였다. 

 

다음 편 예고에서 여러 액션 장면들이 등장하는 바 이 드라마는 시즌 1, 2보다 훨씬 더 단순한 스토리라인과 현란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기조를 유지할 모양이다. 그럼에도 누가 죽어도 마음이 아프지 않고(되살아날 수 있고, 시뮬레이션에 불과할 수도 있으니), 어떤 깜짝 효과도 그다지 놀랍게 되지 않은 이 시리즈가 이번 시즌에서 끝나지 않으면 과연 후속 시즌이 제작될 수 있을까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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