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블로그에 긴 글을 쓰다가 마무리를 못 했습니다. 길이를 더 줄여서 써볼텐데, 원래 이 글은 TP에 올린 것에 내용을 조금 추가한 것입니다.
이번 주 스털링의 이적 요청, 로저스와 구단주 측의 만남 등이 각각 리버풀에서 중요한 뉴스면서 연관이 있는 사건들인데요. 이적 시장을 맞아 선수가 나가고 영입됨은 물론 리버풀 운영진에서도 여름에 큰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바라마지않는 감독의 변화도 가능성이 없지 않아보입니다. 더 타임스의 토니 에반스가 전에 했던 말도 있고, 최근 토니 배럿의 일련의 글에서도 구단주 측과 로저스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같이 가기가 어렵지 않겠냐는 추측을 하고 있네요. 어떤 점에서 양측이 엇갈리고 있는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반복되는 이야기지만 구단주측은 로저스의 꾸준한 주장, 떠나는 제라드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즉시 선발감으로 검증된 선수 영입보다는 유망주 영입 후 육성 정책을 유지하고 싶어합니다. 바로 최근까지도 로저스는 구단주 측과는 반대되는 입장을 주장했습니다.
제 생각에 로저스가 많은 주전감 선수를 바라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좋은 공격수 한 명이라도 데려온다면 팀을 재건하는데 큰 도움이 되겠지요. 로저스는 수아레스의 경우처럼 공격의 주축 한 명을 중심으로 전술을 운용하는 것을 편하게 느끼는 것 같으니까요. 하지만 배럿 같은 기자들이 보기에 FSG는 여전히 유망주 영입 정책을 버릴 생각이 없어보인답니다.
오늘 자 인디펜던트 기사에서 이안 허버트는 시즌 후 리뷰의 결과 이적위원회에서 가장 자리가 위태로워질 인물들은 데이브 팰로우스와 마이클 에드워즈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들의 통계적 방식으로 지난 여름 투자가 이루어졌는데 큰 실패로 돌아왔기 때문이죠. 배리 헌터는 맨시티 시절 다비드 실바를 영입했던 공적이 있지만 리버풀에서는 그에 버금가는 선수 발굴이 없었습니다.
또 계속 나오는 말이 파이낸셜 페어 플레이의 완화 발표가 리버풀에 끼칠 영향입니다. FSG는 리버풀을 인수할 때 FFP가 있어서 다른 빅 스펜딩 클럽들과 경쟁해볼만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석유 재벌의 지출 능력을 따라잡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즉 구단주 측은 클럽이 만들어낸 돈이 아니라 자기들 돈을 로만이나 만수르처럼 쏟아부을 생각이 없다는 거죠. 이걸 보고 구단주들이 클럽 매각도 고려하지 않을까라는 상상도 해봅니다만 그런 신호는 아직 없습니다.
선수 영입에 있어 큰 기대를 하기는 어려운 여름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적어도 누구나 수긍할만한 스타 선수의 영입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또한 만약 스카우팅을 책임졌던 사람들을 갈아버리면 무슨 기준으로 영입을 할 것인지도 애매하죠. 로저스가 처음 리버풀에 왔을 때는 팰로우스나 헌터가 없어서 조 앨런이나 보리니처럼 로저스가 전에 있던 팀에서 함께했던 선수들이 영입된 바 있습니다.
스카우팅 팀의 해체 이후 구단주 측에서 로저스가 원하는 선수 영입을 무작정 허락할 것 같지도 않고, 새로운 스카우팅 진용을 짜려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올 여름을 허송세월로 보낼 수도 있습니다. 이적위원회의 해체설도 제기되었는데 그렇다고 축구계에서 뼈가 굵은 단장을 데려올까 모르겠습니다. 리버풀의 여름은 선수부터 클럽 운영의 높은 레벨까지 모두가 불확실성으로 가득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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