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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 축구

수아레스가 사과 거부? 또 다시 수아레스에 대한 왜곡 보도 나와

by wannabe풍류객 2012.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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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언론사에서 놀라운 기사가 나왔다. 제목은 수아레스, "에브라에 사과할 생각 없어." 이 제목을 보면 누구나 수아레스가 그렇게 말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 기사는 본문에서도 에브라에게 절대 사과하지 않겠다고 말한 수아레스라고 적으며 수아레스의 무책임함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수아레스가 에브라에게 사과하기 싫다는 말은 애초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 기사에서 수아레스가 어디에 말했는지 그 출처를 보면 '우루과이 언론 스포츠 890'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확인 차 검색을 하니 기사 몇 가지가 나왔다. 우선 눈에 띈 것은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다는 더 썬의 기사다. 이 기사의 제목은 수아레스: 에브라에게 절대 미안하다고 안 할 거야. 이 기사의 제목도 오해를 만들기에 충분하다. 이 기사를 분석해보자. 기사의 시작은 수아레스가 여전히 에브라에게 사과하기를 거부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어지는 수아레스가 실제로 한 말은 오센 기사에 번역되어 있다. 예상대로 수아레스는 사과하기 싫다고 말한 것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더 썬의 기자가 마음대로 제목을 그렇게 만들어내자 한국에 있는 한 기자도 그걸 그대로 번역하고 더 심하게 왜곡된 보도를 하게 된 것이다. 

Suarez getting stuck in
Suarez getting stuck in by dannymol 저작자 표시

영국 언론에 소개된 수아레스 인터뷰 내용은 단편적이다. 우루과이 언론에 소개된 내용 전체를 옮겨보기로 하겠다. 스페인어를 구글을 통해 영어로 번역한 것을 옮기는 것이라 정확하지 않거나 번역이 불가한 부분도 있다. 

"저는 모든 걸 잊고 팀을 도우려고 노력했어요"


경기장으로 돌아오고 하루가 지난 루이스 수아레스는 뛰지 못한 이 모든 시간이 "매우 힘들었다"고 말했고,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에 투입되기 전에 "들어가자마자 모든 것을 하고 싶었던" 열망을 인정했다. 

라디오 스포르트 890과 이야기하며 이 우루과이인은 말했다. "저는 경기하지 않고 경기장 뒤에 있는 걸 즐기지 않았어요. 하지만 저는 팀을 위해 무언가 하고 싶었어요. 최근 몇 달 간 저에게 일어난 일을 더 생각하는 건 너무 힘들기 때문에, 저는 모든 걸 잊고 팀을 돕기 위해 노력했어요."


수아레스는 "경기장에서 뿐 아니라 거리에서도" 사람들의 행동에 매우 "감사했다". 수아레스는 리버풀 팬들이 그에게 "애정"만을 보여주었고, 어제 경기 중에 자신이 가진 "감사를 표현"하고 싶었다. "아주 편안함을 느껴요"라고 그는 말했다. 

스포르트와 이야기하며 수아레스는 "아주 달라보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제 특별한 것을 경험했어요: 제가 워밍업하러 가는데 세 대의 카메라가 제 주위에 있더군요. 벤치에 있을 때는 모든 카메라가 저를 향했어요. 관찰당하는 걸 느끼지만 징계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해요. 다행히 저는 경기장에 돌아왔고, 그게 제가 항상 기다리며 원했던 거에요."라고 그는 말했다. 


수아레스는 "항상" "많이 항의하고 많이 제스처를 취했"지만 지금부터는 "보신 것처럼 축구를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이런 측면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후, 수아레스는 출장 정지의 긍정적인 면을 지적하며 첫번째로 동료들의 지지를 꼽았다. "(아약스의) 제 동료들, 여러 명은 흑인이고, 수리남 태생도 있는데 모두가 저를 변호했고 저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했어요. 흐로닝헨에 있는 또 다른 선수도 그랬고요. 그래서 저는 그들과 제 주변의 모든 사람들의 지지를 느꼈어요. 저는 한 번도 우울해하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저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기 때문에 침착했어요. 이런 식의 축구 규칙도 있죠: 경기장 안에서 일어난 일은 경기장에서 끝나고 그것으로 끝이다."

어제 감독 케니 달글리쉬가 65분에 12월 26일 이후 뛰지 못한 루이스 수아레스를 투입하자 안필드가 요동쳤다.  


수아레스는 경기장에 있는 29분 동안 격렬하게 뛰었다. 관중들이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그의 최우선 목표는 득점이고 균형을 깨는 것이었다. 

스탠드에는 "수아레스의 쇼" 옆에 거대한 7번이 있는 배너가 있었다.  


이 스트라이커는 빛나지 않았지만 경기장 곳곳 그리고 에어리어 안에 있었다. 더 많은 침착함과 아크 안 쪽으로 공을 가져갈 공간이 부족했다. 
 

토요일, 우루과이 시간으로 10시 45분에 루이스 수아레스는 리버풀 팀과 함께 맨유의 에브라와 마주한다. 라디오 스포르트와의 대화에서 이 스트라이커는 "아주 특별히 적대적인 대접을 받겠지만 저는 야유 소리를 듣는 데 아주 익숙해요. 야유나 외침이 있을지 모르지만 특별할 거 없어요. 무엇보다 저는 선수고 모든 것을 잊고 제가 좋아하는 경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거에요. 제가 야유를 듣는 게 처음도 아니고, 그들은 제가 불편하게 느끼길 원하겠죠. 그들이 더 야유할수록 저는 더 힘을 낼 거에요."


http://www.ovaciondigital.com.uy/120207/futinter-623241/futbol-internacional/-trate-de-olvidarme-de-todo-y-ayudar-al-equipo-/  


위 내용을 포함해 아마도 수아레스가 라디오 스포르트 890에 말한 대부분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보이는 기사를 발견했는데 여기에는 FA의 징계 절차, 토트넘 경기에서 파커에 대한 파울, 올림픽 경기 참가 여부, 유럽의 다른 빅 클럽으로의 이적 루머, 마찬가지로 우루과이 출신인 코아테스 그리고 아르헨티나 선수 막시 로드리게스 등에 대한 내용도 담겨 있다. 사실 에브라라는 단어는 한 번도 수아레스의 입에서 나오지 않았다. 구글 크롬에서 영어로 자동번역된 내용은 아래와 같다. 


수아레스는 강한 캐릭터의 선수다. 이미 맨유 팬들이 이번 주말 경기에서 수아레스에게 야유할 것은 점점 자명해지고 있지만 수아레스는 그다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 그에게 많은 결점이 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가 항상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가 치명적인 범죄인도 아닌 이상 불필요한 낙인은 그만 찍고 그의 경기력에 대해 평가하길 바란다. 오늘 오센의 왜곡 보도는 실망스럽다. 아, 다시 보니 기자가  에브라에게 절대 사과하지 않겠다고 말한 수아레스 대목을 영국 매체 더 선은 수아레스가 에브라에게 사과하지 않을 것이며로 바꿨다. 더 썬의 기사를 그냥 번역한 기사임을 인정한 것인데 기왕이면 제목도 오해의 소지를 없애도록 바꾸길 바란다.



TP에 위에 번역된 내용을 포함한 더 긴 내용을 번역했다. 아래 더 보기 참조.



짐 보드먼이 작성한 글에 새로운 번역(스페인어->영어)이 올라왔다. 글 자체가 기존의 번역들이 어찌 그리 형편없었는지를 지적하고 있다. 수아레스를 증오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더 썬 등에서 나온 기사 속의 수아레스 말이 제대로 번역된 것으로 알겠지.
http://www.theanfieldwrap.com/2012/02/the-circus-leaves-town-but-forgets-the-odd-cl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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