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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북한이 로켓을 발사한 시점에 글을 쓰려고 했는데 어느덧 며칠이 흘러버렸다. 지금은 유난히 조용하다.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은 며칠의 기간에도 불구하고 합의안을 내지 못하고 있다. 대신 지금은 노무현 대통령의 사과문이 1면 뉴스 기사를 장악하고 있다. 장자연 리스트, 청와대 사무관 접대 관련 사건 수사는 모두 지지부진, 흐지부지다.
원래는 이런 말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북한이 로켓을 발사한다. 위성을 궤도에 올리기 위해. 통상적으로 이런 행위 자체는 전혀 문제가 될 수 없다. 하지만 장거리 로켓 발사 능력을 북한 같은 불량국가가 갖추면 다음 번엔 위성 대신 핵탄두를 실을 수도 있어서 문제가 된다는 것이 많은 국가들의 걱정일 것이다. 특히 일본은 거의 전쟁 상황을 방불케 하는 과잉대응에 호들갑을 떨었다. 실제로 발사된 로켓 발사체의 아랫 부분은 동해에 그 윗 부분은 일본을 지나서 떨어졌다니 북한의 기술력에 문제가 있어 발사체가 일본 본토에 떨어졌다면 폭탄이 아니더라도 문제가 크게 되었을 것이다. 요컨대 위협의 문제.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의 문제와 꽤 유사하다. 이는 그간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쌓아온 이미지의 탓이긴 한데 중국, 러시아가 굳이 북한을 옹호했고 지금도 방어해주는 것은 차후에 대한 정치적 계산도 있겠지만 위성을 쏘는데 왜 호들갑이냐는 아주 상식적인 문제인지도 모르겠다. 나름 북한을 잘 이해할 수 있는 국가들이니.
지난 주에 또 하나 큰 이슈는 조혜련이 일본 오락프로에서 기미가요가 끝날 때 웃으며 박수를 치는 동영상이었다. 조혜련을 더욱 악한으로 보이게 한 것은 상대적으로 무표정한 최홍만의 존재 때문이었다. 보통의 경우 다른 나라의 노래가 무엇인지 알 필요가 전혀 없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연예인(별로 없긴 한 것 같은데;; 미수다 출연진에게 물어보고 싶어진다)들은 애국가를 알긴 할까? 영상을 보니 일본의 국가라는 설명이 나왔으니 조혜련이 몰랐을 것 같진 않다. 그렇다면 천황을 찬양하는 가사(그 자체는 은유적이니까)의 의미를 몰랐을 것이다. 아마도. 그런 배경을 다 알고서 박수를 쳤다면 조혜련은 일본인이 아니고 무엇이랴. 결국 사람들의 비난은 일본에서 돈 벌면서 그런 것도 모르냐는 질책이다. 게다가 전에 조혜련이 한국을 비하해서 일본인들을 웃기고 돈을 벌었다는 혐의가 비난의 강도를 훨씬 높인 측면이 있다. 그래서 이번 사태는 조혜련이 지나치게 당한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골룸같이 자기비하의 몸개그로 인지도를 높이고, 하필 일본에서 개그로 뜨겠다는 욕심을 보인 조혜련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일지도 모르겠다만.
지난 주에 글을 쓸 때는 한국 민족주의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고 싶었는데 어차피 이야기할 기회가 많을 테니 이만 줄이련다. 어제 보니 한겨레21은 표지 기사로 한국 스포츠와 민족주의의 문제를 들고 나왔다. 몇 개 읽어봤는데 아주 깊다고는 할 수 없지만 필요한 부분을 잘 지적했던 것 같다.
http://h21.hani.co.kr/arti/cover/cover_general/24732.html
http://h21.hani.co.kr/arti/cover/cover_general/24731.html
http://h21.hani.co.kr/arti/cover/cover_general/24730.html
원래는 이런 말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북한이 로켓을 발사한다. 위성을 궤도에 올리기 위해. 통상적으로 이런 행위 자체는 전혀 문제가 될 수 없다. 하지만 장거리 로켓 발사 능력을 북한 같은 불량국가가 갖추면 다음 번엔 위성 대신 핵탄두를 실을 수도 있어서 문제가 된다는 것이 많은 국가들의 걱정일 것이다. 특히 일본은 거의 전쟁 상황을 방불케 하는 과잉대응에 호들갑을 떨었다. 실제로 발사된 로켓 발사체의 아랫 부분은 동해에 그 윗 부분은 일본을 지나서 떨어졌다니 북한의 기술력에 문제가 있어 발사체가 일본 본토에 떨어졌다면 폭탄이 아니더라도 문제가 크게 되었을 것이다. 요컨대 위협의 문제.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의 문제와 꽤 유사하다. 이는 그간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쌓아온 이미지의 탓이긴 한데 중국, 러시아가 굳이 북한을 옹호했고 지금도 방어해주는 것은 차후에 대한 정치적 계산도 있겠지만 위성을 쏘는데 왜 호들갑이냐는 아주 상식적인 문제인지도 모르겠다. 나름 북한을 잘 이해할 수 있는 국가들이니.
지난 주에 또 하나 큰 이슈는 조혜련이 일본 오락프로에서 기미가요가 끝날 때 웃으며 박수를 치는 동영상이었다. 조혜련을 더욱 악한으로 보이게 한 것은 상대적으로 무표정한 최홍만의 존재 때문이었다. 보통의 경우 다른 나라의 노래가 무엇인지 알 필요가 전혀 없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연예인(별로 없긴 한 것 같은데;; 미수다 출연진에게 물어보고 싶어진다)들은 애국가를 알긴 할까? 영상을 보니 일본의 국가라는 설명이 나왔으니 조혜련이 몰랐을 것 같진 않다. 그렇다면 천황을 찬양하는 가사(그 자체는 은유적이니까)의 의미를 몰랐을 것이다. 아마도. 그런 배경을 다 알고서 박수를 쳤다면 조혜련은 일본인이 아니고 무엇이랴. 결국 사람들의 비난은 일본에서 돈 벌면서 그런 것도 모르냐는 질책이다. 게다가 전에 조혜련이 한국을 비하해서 일본인들을 웃기고 돈을 벌었다는 혐의가 비난의 강도를 훨씬 높인 측면이 있다. 그래서 이번 사태는 조혜련이 지나치게 당한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골룸같이 자기비하의 몸개그로 인지도를 높이고, 하필 일본에서 개그로 뜨겠다는 욕심을 보인 조혜련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일지도 모르겠다만.
지난 주에 글을 쓸 때는 한국 민족주의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고 싶었는데 어차피 이야기할 기회가 많을 테니 이만 줄이련다. 어제 보니 한겨레21은 표지 기사로 한국 스포츠와 민족주의의 문제를 들고 나왔다. 몇 개 읽어봤는데 아주 깊다고는 할 수 없지만 필요한 부분을 잘 지적했던 것 같다.
http://h21.hani.co.kr/arti/cover/cover_general/24732.html
http://h21.hani.co.kr/arti/cover/cover_general/24731.html
http://h21.hani.co.kr/arti/cover/cover_general/2473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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