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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mporary

슬럼독 밀리어네어

by wannabe풍류객 2009.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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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인가 2월인가 영국에서 국제영화제 시상식이 있었다. BAFTA라고 하는데 처음 들어봤고, 우연히 시청할 수 있었다. 케이트 윈슬렛도 보이고 나름 할리우드 스타도 많이 참여한 시상식인데 막상 이날 가장 많이 거명된 영화는 들어본 적이 없는 것이다. 바로 얼마 후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휩쓴 '슬럼독 밀리어네어'다. 이 영화 뭘까 궁금하고 기대도 많이 되었다. 얼마 전에 개봉하길래 서둘러 극장으로 향했다.

신촌 아트레온으로 향했다. 1층에서 표를 샀더니 영화를 보러 지하 3층까지 걸어가야 했다. 엘리베이터가 고장인지 운영을 안 하는 건지. 의외로 영화 상영 전에 광고가 없었다. 깔끔하게 다른 영화 예고편 보고 바로 시작!

고문 장면, 회상 장면, 퀴즈쇼 장면, 진술, 회상, 퀴즈 쇼 등이 반복적으로 나온다. 상식 대백과는 커녕 텔레비전 조차도 별로 못 봤을 것 같은 주인공 자말은 문제들을 척척 맞히며 가방 끈 긴 사람들도 통과하기 어렵다는 단계를 넘어선다.

아니 다 집어치우자. 이 영화는 도대체 뭔가? 너무나 무난한 편집에 올바른 결말. 흔한 퀴즈쇼에 맹목적인 사랑. 뭐가 독특해서 영미의 영화제가 열광한 것인지 의문이다. 누구 말대로 발리우드를 의식해서일까? 영미에는 인도를 소재로 한 웰메이드 영국 영화가 그다지도 특별했던 것인가. 딱히 흠잡을 데가 없지만 그렇다고 극찬을 보내고 싶은 영화도 아니다. 신경쓸 바는 아니지만 한국에서 흥행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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