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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첼시와 풀럼의 칼링 컵 경기에서 첼시의 감독 이름이 비야스 보아스가 아닌 카를로 안첼로티로 적혔던 해프닝이 있었다.
이것은 인터넷에서 조작된 사진은 아니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에 보도된 내용이다. 기사는 첼시의 지배자 로만 아브라모비치를 비꼬는 내용이다. 누군가의 실수로 감독 이름이 잘못 기재되었겠지만 아브라모비치의 의중이 담긴 게 아니냐는 것이다. 덕분에 보아스는 "벌써 첼시의 현재로부터 지워졌다."
지난 주말 경기에서 첼시는 선전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 때문에 불이익이 있었고, 역사에 남을 만한 토레스의 실수 덕분에 맨유에 완패했다. 패했지만 첼시의 경기력에 대해선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도 많이 보였다.
첼시는 풀럼과의 경기에서 유망주들을 대거 투입했는데, 경기는 연장전을 거쳐 승부차기까지 가는 긴 과정을 거친 후에야 첼시의 승리로 귀결되었다. 그러나 첼시가 유망주 중심의 팀으로 풀럼에 이긴 것은 사실이고, 사진 속 팀 명단과 달리 실제 첼시의 감독인 젊은 비야스 보아스는 이 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 얻었을 것이다.
칼링 컵 경기에서 첼시가 유망주를 대거 투입한 것은 원래 로만의 '명령' 때문이었다고 한다. 가장 위상이 낮은 대회라 할 수 있는 칼링 컵을 통해 어린 선수들의 경험을 쌓게 한 것이다. 미러의 기사에서 암시하듯이 그다지 느긋한 성격이라고 볼 수 없는 로만이 칼링 컵에서 탈락의 위험을 무릅쓰고 어린 선수들을 내보내라고 한 것은 필요할 때마다 거액의 돈을 들여 유명 선수를 영입하는 정책의 변화를 뜻할 수도 있다. 사실 선수 명단 속 첼시의 어린 선수들이 저렴하지만은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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