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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캐러거가 재계약에 대한 말을 꺼냈다. 캐러거 자신이 리버풀 명예의 전당의 일원으로 결정된 직후이기도 하고 캐러거가 리버풀에서 선수 생활을 마치는 것은 모두의 희망이기도 하다. 하지만 캐러거는 조급할 필요는 없고 여름 이적 시장이 끝난 후 호지슨 감독과 이야기하면 된다는 여유있는 입장이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캐라가 재계약 협상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한 시간의 길이가 언론에 잘못 전해지고 있다. 문제의 근원은 공교롭게도 리버풀 오피셜 사이트다.
오피셜 뉴스의 이 부분을 바탕으로 다른 언론사들은 캐라가 재계약 논의에 2분만 필요하다고 말했다는 기사들을 썼다. 그러나 사실 캐러거는 원래 '20분'이라고 했다.
'20분' 언급이 포함된 내용의 기사를 낸 것은 BBC다. 캐러거가 BBC 머시사이드 지역 라디오에 출연해 했던 말을 기반으로 작성되었기 때문에 가장 먼저 나온 기사이기도 하다.
기사 중에 보면 라디오에서 했던 말을 음성으로도 들을 수 있다. 캐러거의 영어는 스카우저라는 일종의 방언이라 알아듣기가 쉽지 않지만 분명히 "20분"이라고 말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분이니 20분이니 하는 말이 나온 맥락을 보면 대화의 시간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만큼 여러 번의 대화가 필요없이 한 번의 짧은 대화로 충분하다는 의미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재계약 협상 당사자는 캐러거 이외에 호지슨 감독으로 대표되는 고용인 리버풀이 있다. 캐러거가 가치가 있는 선수인 이상 클럽은 재계약을 하자고 하겠지만 아닐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왕에 리버풀 명예의 전당에 오른 선수를 리버풀이 소홀하게 대하지 않을 것은 확실하고 캐라도 클럽에서 언질을 받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사실 캐러거는 치열한 주전 경쟁에 직면해 있다. 예전에는 캐러거가 중앙 수비수 한 자리를 차지하고 나머지 한 명을 누구로 하느냐가 관건이었지만 더 이상 캐러거가 확실한 주전이라고 하기 어렵다. 아거, 스크르텔에 이어 키리아코스가 영입되었고, 18살의 어린 선수 윌슨까지 가세했다.
그러나 캐러거는 아직 자신은 죽지 않았고, 이번 시즌에도 50경기 이상 소화할 자신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시즌으로 리버풀 1군 생활 15년째인 캐러거, 그의 불굴의 의지가 존경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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