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에어를 중고로 구매했는데 보호 필름이 여기저기 붙여져있다. 한 입 베어문 애플의 사과 마크 스티커가 세 개나 있었다. 두 개는 원래 로고 좌우에 있고, 하나는 트랙패드 왼쪽에 있었다. 바깥에 두 개는 그냥 참겠는데, 트랙패드 옆에는 왜 붙였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사 온 날 바로 떼어보려고 했더니 깔끔하게 안 떼어지고 끈끈이가 엄청나게 남는 게 보여 그냥 다시 붙여놨다.
그러나 아무래도 신경쓰여 오늘 과감히 트랙패드 옆의 스티커를 떼어냈다. 휴지, 물티슈 등으로 처음에 도전했는데 어림없었다. 참고로 스티커는 본체에 바로 붙은 게 아니라 보호필름 위에 붙여져있었다. 즉 필름을 떼어냈다면 문제를 단번에 해결했겠으나 기왕의 필름을 없애기도 아까워 필름 위의 끈끈이 제거에 나선 거다.
인터넷 검색을 했더니 지우개로 해결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 경우엔 대실패.
다음 수단은 손소독제. 집안을 뒤지니 몇 개 있을 법한 손소독제가 달랑 하나 나온다. 이것도 감지덕지라 생각하고 끈끈이 부위에 에탄올을 설명대로 1분여 뿌려 두고 해지한 신용카드로 긁어봤는데 상황이 좀 나아지긴 했지만 완전 제거는 안 된다. 세 차례 반복했으나 근본 해결의 기미는 안 보였다.
그 다음에 보니 썬크림을 발라서 해결하는 방법이 눈에 들어왔다. 해당 블로그글은 스틱형 썬크림을 이용했는데, 내 눈에 띈 건 스틱형이 아니라 튜브형(?). 일단 끈끈이에 발라봤다. 사실 별 기대 없이 시도한 건데, 이번에도 대략 1분 정도 있다가 신용카드로 긁어봤더니 놀랍게도 확연한 진전이 보였다. 이 정도면 거의 완벽한 제거라고 할만한 상태가 되었다. 아직은 미세한 끈적임이 느껴지지만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 아마 다시 썬크림을 발라 제거하면 괜찮아질 듯 한데 일단은 이 상태로 이용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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