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 흔치 않게 새벽에 일어나 5시간 이상을 운전하고 아이와 바다에서 놀고 오고, 맥주까지 마셔보았으나 잠이 오지 않았다. 마침 12시 30분부터 첼시와 토트넘의 경기가 있어 보고 있자니 첼시가 압도적으로 잘 하고 있었다. 골도 먼저 넣고 무난히 이기나 싶었으나 의외로 토트넘이 동점을 이루고, 이어 다시 첼시가 앞서고 경기가 다 끝날 무렵 갑자기 케인이 헤딩골을 성공하여 무승부로 종결되었다.
웃기는 경기다 싶었는데 경기 후 의레 보게 되는 양 팀 감독의 악수 장면에서 큰 다툼이 벌어졌다. 처음 볼 때 투헬이 콘테의 손을 놓아주지 않으면서 둘이 다툼을 한 걸로 보였다. 그런데 경기와 함께 보고 있던 가디언의 라이브 코멘터리 페이지의 관리자는 콘테가 싸움을 건 거라고 확신했다. 다른 의견이 들어와도 계속 그 입장을 고수해서 헛갈려하며 잠들었다.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live/2022/aug/14/chelsea-v-tottenham-premier-league-live
감독 인터뷰들에서 당연히 그 사건에 대한 질의응답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나온 유일한 답은 콘테가 악수를 하며 눈을 마주치지 않아서 투헬이 불만이었다는 것이다. 즉 콘테가 먼저 손에 힘을 주자 투헬이 손을 놔주지 않았다는 가디언 관리자의 의견은 틀릴 가능성이 높다. 콘테 측에서는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고 잘못을 투헬로 넘기는 뉘앙스만 남겼다. 악수 장면에서 콘테가 손과 팔에 온 힘을 준 건 투헬의 힘에 대한 응대 차원으로 보인다. 그는 인터뷰에서 남이 공격적으로 나오면 나도 공격하는 사람이라며 충만한 대결 의식을 숨기지 않았다. 그건 이 사건이 있기 전에도 누구나 콘테를 보며 느낄 수 있는 바였다.
악수 결투에 대한 몇 개 매체의 관련 뉴스를 살폈지만 더 이상의 내용을 알 수는 없었다. 콘테가 그 당시 'What do you want?'라고 반복해서 말한 게 마이크에 담겼다거나, 콘테가 다음 만남에서 이런 뜨거운 분위기라면 차라리 악수를 안 하겠다는 정도를 추가할 수 있다.
https://www.bbc.com/sport/football/62543119
손흥민은 부진한 편이었는데 그의 수비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스카이 스포츠에서 그램 수네스도 손흥민의 수비 부실로 토트넘이 2실점했다고 평가한 게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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