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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O의 신작 드라마 중 The Gilded Age가 있다. 이 이름은 미국 남북전쟁 이후의 호황기를 지칭한다고 한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별도의 글로 작성하고, 드라마의 주요 캐릭터 중 하나에 대해 적어본다.
바로 매리언을 연기한 배우인 루이자 제이콥슨이다. 처음 보며 낯설다는 느낌이 들었고, 아름답지만 어딘가 전형적인 백인 미인은 아닌 듯 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녀는 다름 아닌 메릴 스트립의 딸이었다.
이 놀라운 사실은 더 놀라운 사실들의 발견으로 이어졌다. 메릴 스트립은 세 명의 딸을 두었는데 모두 배우였다. 첫 딸과 둘째 딸은 꽤 비슷하게 생겼는데 이름은 각각 메이미, 그레이스 거머였다. 메릴 스트립의 남편 성이 거머다. 둘째인 그레이스 거머는 즐겨봤던 드라마 ‘미스터 로봇’의 주요 캐릭터를 연기했다. 당시에 그녀가 낯설면서 어딘가 익숙한 느낌이 있었는데 메릴 스트립의 느낌이 묻어났던 모양이다.
인터넷 검색으로는 첫 딸이 가장 메릴 스트립과 닮았다고 하는데 살펴본 사진 몇 장으로는 잘 모르겠다. 첫째와 둘째는 상당히 비슷해보였고, 길디드 에이지에 출연한 셋째도 엄마와 비슷한데 가장 덜 닮아보였다. 셋째인 루이자 제이콥슨은 이 드라마가 공식적인 데뷔작이다. 보통의 배우들은 아주 작은 역할로 시작하다가 두각을 나타내는 게 통상적인데 그녀가 캐스팅된 것이 어머니와 무관했는지는 의심스럽다. 아직까지는 그다지 어색하지 않아보였지만 워낙 등장인물이 많은 다운튼 애비식의 줄리언 펠로우스 작품이라 그녀의 비중은 제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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