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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 북카페의 서비스는 여러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를 런칭한 지난 달 20일에도 그 점을 크게 부각시킨 바 있다. 컴퓨터나 휴대 기기 등 여러 디바이스로 음악, 동영상 등 파일을 옮기는 데 익숙한 요즘 세대라면 여러 기기에서 책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별 이상한 일도 아닐 지 모른다. 그러나 지금 전자책 시장이 성숙하지 못하는 가장 큰 장벽은 저작권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힘들게 제작한 책 파일이 무료로 도처에서 돌아다닌다면 출판사 쪽에서는 전자책 사업을 할 이유가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현재 많은 전자책 서비스는 이용할 수 있는 수단에 제한이 있다. 특정 단말기는 특정 인터넷 서점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킨들만 해도 아마존 전용이다(아마존이 세계 최대의 서점이긴 하지만).
DRM이 없는 컨텐츠만 이용하겠다고 하면 어떤 전자책 단말기를 쓰건 별 상관이 없다. 그러나 그러한 무료 컨텐츠는 저작권이 만료될만큼 아주 오래된 것이거나 소위 불법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 개인적으로는 신간에 대한 필요 때문에 전자책 단말기를 이용하는 건 아니지만 신간에 대한 요구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그런 의미에서 쿡 북카페가 하나의 책을 사면 여러 디바이스에서 볼 수 있도록 조치를 한 것은 좋은 시도라고 생각한다. 전자책 단말기가 불과 6인치의 화면을 채택한 것은 갖고 다니면서 책을 보라는 뜻이긴 하지만 의도치 않게 단말기를 집에 두고 올 수도 있다. 단말기가 없는데 책을 너무 보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현재 쿡 북카페는 아이폰이라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워낙에 열풍을 몰고 온 휴대폰이기 때문에 스토리 W에 받았던 책을 와이파이를 이용해 똑같이 아이폰으로 받아서 볼 수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혹은 스토리 W나 추후에 지원될 삼성 전자책 단말기가 없더라도 아이폰만으로 쿡 북카페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겠다. 그리고 이도저도 없을 때는 컴퓨터(노트북, 넷북)만으로도 책을 사서 볼 수 있다. 전자책 단말기, 휴대폰(아이폰), 컴퓨터가 있다면 어디를 가더라도 쿡 북카페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그렇지만 아이폰 이외 다른 휴대폰으로도, 그리고 아이리버나 삼성 이외 다른 전자책 단말기들로도 이용할 수 있으면 더 좋을 것이다. PMP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현재 서비스가 되지는 않는 것 같다. 무엇보다 이렇게 여러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살기 위해서는 북카페 사이트에서 독자들이 원하는 책을 하루 빨리 제공하는 것이다. 이젠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4월 20일에 약속했던 책은 몇 만 권인데 아직 턱없이 부족해보인다. 양이 질보다 중요한 건 아니지만 지금으로서는 양과 질 모두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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