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PC를 이용하다가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SK브로드밴드 측의 경고 문구가 갑자기 웹화면에 떴다. 제목처럼 ip공유서비스에 가입하여 매월 추가금을 내면 해결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다.
알고보니 집에서 pc와 노트북은 2대까지만 쓸 수 있고, 그 이상을 쓸 수 없는 게 원칙이었다. 어차피 공유기로 스마트폰, 태블릿은 엄청나게 이용하는데 유독 PC, 노트북에 제한을 건다는 게 잘 납득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검색을 해보니 몇 가지 해결방안이 나왔다. 물론 안내 화면처럼 ip공유서비스에 가입하라고 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당연한 권리이니 따지면 풀어준다는 설명이 있고, 어떤 이는 인터넷서비스 업체의 감시를 피하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했고, 어떤 사람은 그 문구가 뜨는 사이트의 주소를 일부 변형하는 방법도 알려주었다.
내가 겪어 보기로 특정 사이트 몇 곳에서 그 문구가 뜨고 나머지는 이용이 가능했다. 그래서 특정 사이트 주소 변형으로 쓸까 생각도 했지만 아무래도 번거로운 일이라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경고 문구에 나온 전화번호가 있지만 통화료를 부담해야한다는 글을 봐서 우선 b tv인지 sk브로드밴드인지 대표 번호로 걸어보았다. 첫 상담사는 당연하다는 듯이 컴퓨터 2대까지만 이용하다고 말했고, 태블릿은 포함되는지 안 되는지도 헛갈려했다.
여기서는 해결이 안 되어 그 상담사가 연결시켜준 기술담당 부서 직원과 통화를 했다. 여기서 제시한 해결책은 pc와 더불어 노트북이 여러 개 더 있다면 노트북들의 와이파이를 완전히 꺼버리고 두 대만 접속되게 한 상태에서 sk가 집에 설치한 공유기와 내가 설치한 공유기들을 모두 재부팅하라는 것이다. 안 되면 처음 경고문구에 나온 1600-1637로 전화를 걸라고 했다. 그렇게 해봤지만 여전히 경고문구가 성가시게 나왔다.
결국 1600-1637로 전화를 걸었고, 몇 가지 더 구체적인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일단 나의 의문은 이미 진작에 인터넷 이용하는 컴퓨터, 노트북 갯수가 3개 이상으로 살아왔는데 왜 갑자기 이 문구가 뜨냐는 것이다. 들어보니 그런 상황이 있다고 곧바로 경고문구를 띄우는 게 아니라 모니터링을 하며 이런 일이 반복될 때 순차적으로 그런 문구를 띄운다고 한다. 그러면서 0시 기준 24시간 동안 컴퓨터, 노트북 2대 한도로 인터넷을 이용하면 괜찮다고 한다. 동시 이용의 문제가 아니라 하루에 특정 두 대의 기기만 쓸 수 있다는 걸로 이해했다. 컴퓨터 1, 2, 3, 4가 있다고 하면 하루에 예를 들어 1, 2나 1, 3 혹은 2, 4 등 두 개의 조합으로만 쓸 수 있다는 것이다. 날이 바뀌면 다른 조합으로 이용해도 괜찮다고 한다. 또한 직전에 기술부서에서 설명한 공유기 재부팅은 소용없는 일이며, 자기들 부서에서 해제를 해줘야 해결된다고 한다. 또 이 문구는 이용자에게 알려주는 목적이지 인터넷을 차단하는 건 아니고, 이용자가 많이 이용하는 듯한 사이트에 띄운다고 한다. 내 경우에는 맞지 않는 설명 같긴 했다.
결국 문제는 해결되었지만 24시간 동안 두 기기로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는 건 아쉬운 일이다. 지금은 괜찮지만 나중에 나뿐 아니라 아내 혹은 자녀가 각자의 컴퓨터를 쓰게 된다면 다시 곤란해질 것 같다. 윈도우 기기를 두 대로 제한한다는 건데, 요즘은 애플 기기나 안드로이드 계열 태블릿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어서 이 쪽으로 제한이 더 들어올까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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