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기 설정의 어려움

며칠 전 15년에 구매한 공유기가 사망했다. 집에서 하나로 커버가 잘 안 되어 두 개를 쓰던 중이라 고장난 걸 바로 교체할 필요는 없었다. 그래도 다시 하나 더 구매할 필요는 있어서 조금 알아보았다. 그동안 iptime만 써서 다른 걸 써볼까 하다가 tp link 제품으로 거의 결정할 뻔했다. 그러나 easy mesh를 써보고 싶은 생각에 이번에도 iptime 제품으로 구매하고 말았다. 하이마트 인터넷몰에서 쿠폰, 카드할인 등이 적용되어 그나마 저렴하게 샀다.

공유기 설정이 쉽다면 쉽겠지만 이전까지는 어딘가 골치아픈 것 투성이로 느껴졌다. 이번에 새 제품을 받고 보니 이제는 휴대폰에 어플을 깔아서 간편하게 기본 설정을 끝낼 수 있어서 편리하다 느꼈다.

다음은 Easy mesh인데 새로 산 3004t를 컨트롤러로 설정하고, 기존의 604r을 에이전트로 설정했다. 매뉴얼을 보고 따라하니 한 번에 잘 설정이 되었다. 전에는 두 개의 이름으로 썼던 집안 무선 인터넷이 이제 하나로 통일되었다. 그리고 easy mesh를 하자 3004t를 설정할 때 부여했던 이름을 바꿔야했다.

다 좋다고 느끼는 와중에 텔레비전에 문제가 생긴 걸 알게 되었다. sk 브로드밴드의 셋탑박스를 쓰는데 vod와 유튜브 앱 등은 잘 작동하는데 실시간 텔레비전만 주기적으로 끊어지는 오류가 발생했다. 인터넷으로 찾아봤지만 정확히 같은 경우는 보지 못했다.

참고를 위해 집안의 인터넷 구성을 보면 다음과 같다. 일단 거실에서 sk 브로드밴드의 기계(이걸 공유기라고 불러야하는지 잘 모르겠다)에 이번에 산 3004t가 유선으로 연결되어 있다. 604r은 다른 방 벽의 랜선으로 연결되어 있다. 604r에 iptv, pc, NAS가 연결되어 작동 중이다. 며칠 전까지 이렇게 잘 작동했는데, 이번에 easy mesh를 구성하자, 에이전트가 된 604r에 연결된 iptv의 실시간 방송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여러 글을 찾아보다가 iptv 셋탑박스는 벽의 랜선으로 직결하는 게 제일 좋다는 내용을 보며 역시 공유기 설정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고 거의 확신하게 되었다. 통신사별로 공유기 설정을 만져줘야할 수 있는데, 이미 skb에 맞게 세팅이 되어있어서 바꿀 건 없었다.

모처럼 구성한 easy mesh에서 604r을 해제하고, 604r을 초기화하고 다시 설정해주어야했다. 다른 건 할 일이 없었는데, 공유기 설정을 바꾸면서 nas가 작동하지 않아서 192.168.0.1에 접속하여 iptime 설정으로 들어가고 외부 접속을 할 수 있도록 포트를 추가해주어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