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과 끝에서 여러 집단들 사이의 유사성을 보여주는 방식의 일관성이 눈에 띈 에피소드였다. 그러면서도 이 쇼는 더욱 노골적인 방송국의 작품들보다는 덜 하지만 매우 오락적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리조트 관리인의 폭주가 시작될 조짐이 농후해졌다. 그런데 그 원인 중 하나가 그의 성적 취향인 것처럼 그려진 건 안 좋은 방식이 아닐까? 그는 자신의 부하직원은 물론 투숙객인 마크, 최근에야 돌아가신 아버지가 동성애자였음을 알게 된 바로 그 인물에게 취향을 드러냈다. 이 동성애 코드는 다음 편에도 또 사용될 예정인데 억지스럽다.
신혼 부부 커플은 다시 위기의 상황을 맞는다. 레이첼은 셰인이 자신과의 성관계에만 관심이 있는 게 아닌가라는 의심을 한다. 사실 일상에서도 볼 수 있는 광경으로 여성과 남성의 생물학적 차이에서 벌어진 일일 수도 있다. 다만 이 드라마에서 셰인은 계속 레이첼의 우려를 무시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레이첼의 좌절은 계속 깊어지고, 다음 에피소드에서는 기어이 시어머니가 신혼여행지에 등장할 예정이다.
타냐는 드디어 어머니의 재를 하와이 바다에 뿌리게 되는데 어머니에 대한 거대한 증오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감정과 뒤섞여 재는 뿌리다 말게 된다. 이 배에는 관리인 아몬드의 농간으로 셰인, 레이첼도 승선하여 로맨틱한 이벤트가 아닌 트마우마를 남긴다.
이 드라마의 시작은 누군가 한 명이 죽었다이다. 그 장면에서 셰인이 신혼여행을 와서 신부가 없으므로 거의 자동적으로 다다리아가 연기한 아내 레이첼의 죽음을 떠올렸다. 하지만 이제 생각해보면 계속 짜증이 쌓여간 레이첼이 어느 순간 혼자서 하와이를 떠나버려도 이상하지 않기에 죽는 건 그녀가 아니라 다른 캐릭터일 것 같다. 비행기로 다른 지역으로 시신을 옮긴다는 건 그 지역 사람이 아니라는 의미 같고, 그런 의미에서 이미 많이 무너져내린 타냐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갈등이 고조되는 폴라와 올리비아 중 하나일 가능성도 보이고, 지배인인 아몬드가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 있겠다.
'Tempor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넷플릭스 세계, The White Lotus ep4 (0) | 2021.08.04 |
---|---|
The North Water ep3까지, 인터스텔라 (0) | 2021.07.30 |
공유기 설정의 어려움 (0) | 2021.07.25 |
The White Lotus ep2 (0) | 2021.07.21 |
Loki season 1 finale (0) | 2021.0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