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키의 내용은 계속 오리무중이다. 실비는 로키가 아닌 게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지만 이번 에피소드에서 초반부터 로키가 맞다는 걸 확인시켜주었다. 위키피디아를 보니 레이디 로키와 인챈트리스 실비가 따로 있어서 이번 버전은 둘을 섞었다고 한다. 아마도 코믹스 판과는 다르게 보여주기 위한 설정 같다.
지난 편에서 종말을 앞둔 라멘티스에서 탈출구가 없는 절망적인 상태에 빠진 로키와 실비는 서로에게 사랑을 느끼며 완전히 다른 시간선을 생성해내고 그럼으로써 TVA의 감사망에 포착되어 간단히 위기에서 탈출한다. 만약 둘이 탈출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길래 그런 다른 시간선이 생기는 건지 의문이다. 곧 멸망할 별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것일까? 오히려 발견되고 체포되어 TVA를 장악함으로써 그런 시간선이 생기는 게 아닐까? 그나저나 실비가 등장할 때 여러 시간선이 분기해서 TVA를 혼란에 빠지게 했는데 그건 어떻게 해결되었는지 언급이 있었던가?
변종 로키들은 서로 별개의 존재라고 할 수 있겠으니 여성 로키에게 남성 로키가 빠져드는 혹은 그 반대의 상황이 가능하긴 할 터이다. 그런데 로키는 성적으로 유동적인fluid라는 설정도 있기에 남성에서 여성으로, 여성에서 남성으로 변할 수 있는 존재로서의 특성은 이용하지 않기로 한 것인지에 대한 비판도 있다.
이번 편은 사샤 레인, 오웬 윌슨에 이어 톰 히들스톤까지 모두 보내버리며 아직 남은 두 에피소드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의문을 자아내는데 놀랍게도 로키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쿠키 영상, 미국에서는 미드 크레딧 씬으로 표현하는 짧은 장면이 의문을 해소시킨다. 로키는 어딘가에서 눈을 떴고, 눈 앞에서 세 명의 다른 버전의 로키들을 만난다. 추가로 악어 로키도 있는 걸로 보인다. 두 어른 로키 중 한 명은 로버트 그랜트로 눈에 익은 배우고, 또 다른 배우는 왕좌의 게임에 등장했던 배우라고 한다. 나머지 하나는 아이 로키다.
타임 키퍼스는 예상대로 가짜였고, 실체는 안드로이드였다. 이 시리즈의 빅 네임 캐스팅 중 하나인 구구 음바타로가 연기하는 라보나가 큰 비밀을 쥐고 있는 걸로 보이고, 그 비밀은 다음 편에서 나올 듯 하다. 라보나는 어린 실비를 체포해서 없애려고 했던 장본인이었다.
버라이어티의 이번 편 리뷰는 두 명의 헌터 캐릭터를 연기한 사샤 레인과 운미 모사쿠가 유색인임을 지적하며 백인 배우가 연기하는 실비 혹은 로키의 도움으로 세뇌당하기 전의 자신을 찾은 흑인 서사를 이용했다며 비판했다. 백인 구원자 이야기라는 거다. 사샤 레인이 흑인인지 잘 몰랐는데 다시 찾아보니 그렇게 볼 여지는 있어 보였고, 형식적으로 따지면 맞는 지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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