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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아몬드들은 너무 볶아져서 다 먹는 게 고역이었다. 지난 번은 180도 11+4분으로 했기에 이번에는 최저 설정 온도인 160도로 해보기로 했다.
시간도 짧게 8분으로 설정했는데 시간이 되어 열어보니 역시 기대되로 겉이 타지는 않았다. 몇 개만 조금 식힌 후 먹어봤는데 너무 물렁하고 덜 익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가열되었을 때는 물렁하고 식으면 다시 굳어지고 딱딱해지는 터라 그것만으로는 잘 익혀졌는지 확신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런 이치를 감안해도 너무하다 싶어 3분을 더 돌렸다. 그래도 맘에 드는 상태는 아니어서 2분을 더 돌리고 멈추었다.
다 식혀보니 역시 굳어졌고, 아몬드 속이 180도로 볶았을 때처럼 갈색으로 변해있었다. 하지만 쓴 맛이 느껴질 정도로 타지는 않았다. 일부 아몬드는 여전히 볶은 아몬드의 바삭한 느낌에 도달하지 못했다. 다음 번에 생아몬드를 사게 된다면 165도나 170도로 설정하고 볶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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