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sed by wolves 5편

더 보이스의 시즌 2가 공개되어 Raised by wolves처럼 5편까지 공개되었다. 하지만 시즌 1을 볼 때의 충격과 신선함이 떨어져서 그냥 나오니까 보는 수준이다. 그래서 아직은 별로 쓸 게 없다.

 

Raised by wolves는 5편에서 마더의 과거가 드러났다. 안드로이드가 어떻게 그렇게 감정을 갖고 있을까 싶었지만 그녀에게 감정이 심어진 과정이 잘 설명된 것이다. 마더는 원래 네크로맨서로 무신론이 아니라 철저한 신앙을 갖도록 프로그램되었지만 해커에 의해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기계인간으로 재탄생했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자신의 잊혀진 기억을 회복한 마더는 미트라는 아니지만 무언가 더 신앙심이 깊어진 존재가 된 것 같았다. 

 

아이가 원래 12명이었는데 왜 6명만 남았는지도 드러났다. 처음 성장한 6명 중 두 명이 나중에 깨어날 아이 6명을 의도치 않게 죽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어릴 적에 거대한 구덩이에 떨어져죽은 것으로 보인 여자아이가 아직 살아있는 듯한 설정도 나왔고, 끝도 없는 깊이의 구덩이로 떨어지면 행성 반대편으로 나오는 것이 아닌가 의심스러운 장면도 나왔다. 

 

지난 번에 등장한 이름을 모르는 괴물이 갖혀있었고, 죽임을 당하는데 알고보니 뱃속에 태아를 가진 어미였음도 드러났다. 자원이 희박한 그 행성에서 괴물은 식량으로서 잡히고 희생되었는데, 그들의 생명은 중요치 않은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왜냐하면 괴물들은 안드로이드들과 같이 온 게 아니고, 오히려 행성의 원주민에 가까울 수 있다. 인간을 위해 타행성의 원주민을 희생할 수 있느냐는 윤리적 문제를 제기하는 듯 하다. 

 

이 드라마가 어디로 향하는지는 아직 모르겠고, HBO와 리들리 스콧의 명성을 생각하면 아쉬운 진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