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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 축구

네이마르의 PSG 이적에서의 바이아웃과 소득세

by wannabe풍류객 2017.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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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어처구니 없어보이는 방식으로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에서 파리 생제르망으로 이적했다. 222m 유로(영국 언론에서 파운드로는 보통 198m으로 표기되었다)라는 무지막지한 금액의 이적료가 실제 축구판에서 이적료로 지불되었다는 것이 어처구니없고, 소위 MSN이라고 불린 바르셀로나의 공격라인이 이렇게 쉽게 와해되었다는 것도 의외였다.


메시의 그늘 때문에, 특히 지난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 기적적으로 2차전에서 골득실 열세를 뒤집은 경기에서 자신이 아닌 메시가 추앙받은 그 사건 때문에 이적했다는 설들이 적지 않게 공감을 얻었다.


이번 여름 미국에서 열린 친선 경기 하나의 하이라이트를 우연히 봤는데 네이마르는 좋은 찬스를 많이 놓치고 있었다. 이적을 결심했기 때문일까라고 지금 돌이켜보며 이해하게 된다.


이번에는 이번 네이마르 주니어의 이적에서 이상한 점에 대한 적어보겠다. PSG가 어떻게 그런 돈을 조달했는지(카타르 구단주의 힘이 분명히 작용했지만 어찌되었건 FFP 규정을 지켜야하니 시즌 말까지 어떻게 손실을 메꿀지 궁금하다)에 대한 점은 아니다. 바로 바이아웃에 대한 궁금증이다.


예전에 이 블로그에서 아마 당시에 한국에서 몇 명 밖에 모르고 있었을 바이아웃에 대한 내용을 적은 적이 있었다. 스페인 축구에서의 바이아웃 조항이 축구 시뮬레이션 게임 FM 시리즈와 다르게 작동한다는 점을 썼던 것이다(FM을 한지도 오래되었으니 최신 버전에서 변경되었는지 여부는 모른다). 


가볍게 읽어갔던 영어 기사들에서 네이마르의 이적을 위한 바이아웃 금액 지불은 그의 변호사들이 스페인 리그 사무소에 가서 돈을 건넴으로써 아주 간단히 마무리되었다. 네이마르는 자신의 바이아웃인 222m 유로를 내고 바르셀로나와의 계약을 해지한 것이다. 정확하게는 PSG가 네이마르에게 222m을 건네고, 네이마르 측에서 다시 이 돈을 리그에 전달하는 과정이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던 바에 따르면 네이마르가 222m 유로를 PSG로부터 받을 때는 이것이 소득세로 간주되어 40%가 넘는 세금을 내야 한다. 즉 222m만 받았다면 90m 파운드 정도는 세금으로 빠지기 때문에, 222m이 아니라 400m 유로 이상의 돈이 PSG에게 필요했던 것이다. 아무리 PSG가 오일 머니로 무장했다고 하더라도 이런 수준의 지출로는 FFP를 지킬 수가 없다. 그런데 이런 내용이 주요 언론의 네이마르 이적 뉴스에 전혀 나오지 않았다.


궁금하던 차에 오늘 추가로 검색을 해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작년 10월 스페인에서 법이 개정되어 네이마르의 경우와 같은 바이아웃 지급을 위한 금전 거래가 소득으로 잡히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아무리 수천만 유로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다른 데는 쓸 수 없고 오직 자신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는데만 쓰였으니 소득이 아니라는 논리라고 한다. 소득이 아니라 자본이득(capital gain)으로 간주된다고 하는데 자본이득에 대한 경제학적 설명은 찾아보지 않아서 아직 모르겠다. 여하간 40%, 정확히 현재는 48%인 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되니 PSG가 이러한 이적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


<참고 사이트>

https://sports.yahoo.com/spanish-football-buyout-clauses-164709469--sow.html

https://www.barcablaugranes.com/2017/7/20/15990020/spanish-buyout-clauses-an-update-could-they-help-paris-saint-germain-sign-neymar-from-barcel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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