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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 축구

사코의 징계가 끝나지 않았을 수도 있어

by wannabe풍류객 2016.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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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2일 TP에 올린 글이다. TP가 요즘 사이트 상태가 불안정하여 글 삭제 방지를 위해 블로그에 복사해둔다. http://premiermania.net/xe/index.php?document_srl=2690372



텔레그라프 보도에 따르면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최종적으로 사코에게 책임을 묻지 않기로 한 UEFA의 결정에 불복하고 항소를 할 권리가 있으며, 현재 항소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이 뉴스에는 그 동안의 과정이 소상히 적혀 있습니다. 사코는 알약 형태의 fat burner를 먹으며 포함된 성분이 금지 약물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는지 여부를 체크했다고 합니다. 다시 확인하니 이 내용은 예전 보도에 이미 나왔더군요.


최초에 검사를 진행한 독일 쾰른 소재의 실험실에서는 문제가 된 히제나민higenamine이 금지 약물이 아니라고 결정했는데, WADA에 확인차 문의한 결과 WADA에서는 문제가 있다고 통보했다는 것입니다. 히제나민이 금지 리스트에 있는 베타2 작용제beta2 agonist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는군요. 애초에 도핑 검사를 한 시점에서 한참 지나 징계 결정이 난 이유도 양측의 견해 차 때문이고 WADA가 도핑 검사의 최상위 기구이기 때문에 결정은 금지 약물 복용으로 나게 됩니다.


리버풀은 사코에게 반도핑 분야 최고의 변호사 중 하나인 마이크 모건을 연결시켜줬고, 모건은 WADA의 주장과 달리 과학적으로 히제나민이 베타2 작용제로 분류될 합리적 근거가 빈약한 점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UEFA에 징계 과정 철회를 신청했고, UEFA가 히제나민이 어떤 성분인지 알아본 결과 놀랍게도 WADA에서 인정한 모든 실험실에서 히제나민을 검사하는 것도 아니었으며 쾰른 실험실이 검사하는 두 곳 중 하나라는 걸 발견했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두 실험실을 제외한 대부분의 다른 실험실 중 한 곳으로 샘플이 보내졌다면 문제가 생기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쾰른 실험실의 책임자는 히제나민이 문제 성분이 아니라고 결정했지만 WADA 때문에 다르게 통보를 했습니다.


그래서 명예가 실추된 WADA가 UEFA의 결정을 뒤집으려고 할 수도 있지만 현재까지 과정을 봐서는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만약 WADA가 항소하면 격렬한 법적 공방이 예상된다고 합니다. 어디에 항소할 수 있는 것인지는 안 나와서 모르겠습니다.


http://www.telegraph.co.uk/football/2016/07/11/liverpools-mamadou-sakho-facing-fresh-legal-battle-over-doping-v/

http://www.liverpoolecho.co.uk/sport/football/football-news/another-twist-sakho-saga-banned-116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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