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pad mini2 사용기

어제 EZpad mini2 구입기를 늦게서야 올렸는데 공교롭게도 뽐뿌에서 7일에 하나, 오늘도 하나의 글이 올라오며 블로그 방문자가 급증했다. 오늘 뽐뿌 글을 보니 할인행사로 649위안에 mini2를 파고 있었다. 이전까지는 키보드케이스를 무료로 주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50위안 할인한 대신 키보드케이스는 29위안을 내야 준다고 한다. 나쁘지 않은 조건이다.

어제 올린 글 내용과 달리 오늘 보니 jumper 공식판매점이 아닌 일부 판매자들이 EZpad mini2를 팔고 있었다. 판매처가 늘었나보다.

1920*1200의 고해상도와 64G라는 저장공간, hdmi 지원 때문에 원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역시 도움이 될까 싶어 내 경험을 더 적어보기로 한다.

고해상도는 분명 매력적이다. 1280*800 해상도의 8인치 제품을 안 써봐서 정확한 비교를 할 수는 없겠지만 이 태블릿을 글씨를 읽는 용도로 많이 사용하고 있어서 도움이 되는 것은 확실하다.

내부저장공간이 기존의 32기가보다 넓은 64기가인 점도 분명 장점이다. 마이크로sd카드로 저장공간을 더욱 늘릴 수도 있지만 64기가면 굳이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 물론 64기가는 윈도우와 안드로이드가 나눠 쓰고 있다. 윈도우가 훨씬 많인 공간을 할당받았는데 현재는 안드로이드로만 쓰고 있어서 안드로이드 공간인 12기가 남짓한 용량을 사용 중이다.

윈도우에서는 뭘 하기에도 애매했다. 간단한 정보 확인을 하자고 쓰려니 배터리가 아깝고, pdf로 뭘 읽는 것도 밑줄 치고 메모할 어플이 마땅치 않고(써보니 xodo가 그나마 쓸만했다), 동영상 보는 것도 역시 안드로이드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 배터리가 아깝다. 나중에 급하게 워드나 한글을 쓸 일이 있을 때가 윈도우 모드를 쓸 때가 될 것 같다. 그런데 64기가 중 상당 공간은 윈도우에 할당된 것이다. 나로서는 아쉬운 지점.

hdmi는 현재 쓸 일이 없어서 테스트해보지 않았다.

워낙에 신제품이라 그런지 인터넷으로 커스텀롬을 구할 수도 없고, jumper 홈페이지에서도 펌웨어를 받을 수 있는 메뉴가 없었다. 안드로이드 모드에서 설정에 들어가면 펌웨어 업데이트를 할 수 있는 메뉴가 있는데 아직 새로운 버전은 나오지 않았다. 현 상태로도 안정적이긴 한데 롤리팝이나 윈도우 10 업그레이드가 될런지 모르겠다.

어젯밤에는 음악 파일을 몇 개 재생해봤다. 이어폰으로 들었는데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청음에 별 관심이 없으니 이 부분에 대한 평가는 전혀 자신이 없지만.

제품 외관에 대해 부연하면 처음에 보호필름이 붙어있는데 pdf를 읽으며 멋모르고 터치펜으로 죽죽 그어댔더니 자국이 남고 말았다. 그냥 손가락을 이용하기로 했다. 그다지 긁힘에 강점이 있는 필름이 아닌 것 같다.

베젤이 얇은 것은 장점이다. 한 손으로 쥐고 있기에 큰 무리가 없다.

외장메모리를 넣고 빼는 것은 어렵다. 보통 다른 제품들은 외관에 슬롯이 보여서 그냥 넣고 빼면 되는데, 이 mini2는 슬롯이 숨겨져있다. usb, hdmi, 이어폰 등을 꽂는 부분을 보면 덮개가 있어서 연 다음에 메모리를 넣게 되어있다. 그런데 딱히 손톱을 넣을 수 있는 홈이 있는 게 아니여서 칼을 동원해서야 겨우 열 수 있었다. 자주 열 일은 없겠지만 몇 번 하다보면 제품에 손상을 입힐 것 같다. 댓글로 다른 분이 알려주셨고, 다시 살펴보니 홈이 있었다.

jumper 공식판매처에서 아직 이 제품의 케이스를 팔지 않는데, 6월 말쯤부터는 다른 업체에서 전용 케이스를 만들어서 팔고 있다. 하지만 전에 써봤던 스타일인데 그다지 매력적인 디자인이 아니라 구매하지는 않았다. 그냥 일반적인 와이드형 8인치 태블릿에 두루 쓸 수 있는 파우치를 별도로 주문했다. 파우치인데 접으면 거치대로도 쓸 수 있다. 오게 되면 사진을 올려볼까 한다.

아이패드가 있는데 이 제품을 쓰는 이유는 아무래도 가볍다는 점, 한 손으로 쥘 수 있다는 점이 크다. 아이패드는 무게 때문에 아무래도 거치한 뒤 정자세로 읽어야하는데 이런 제품은 가볍게 들고 돌아다니며 읽을 수도 있고 어떤 자세로 읽어도 별 무리가 없다. 배터리가 문제긴 한데 하루에 잠깐씩만 쓸 거면 크게 상관없을 것 같다. 현재로서는 큰 불편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