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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 축구

첼시가 클라텐버그 발언에 대해 FA에 공식적으로 불만 제기

by wannabe풍류객 2012.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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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히 쓸 시간은 없고, 엄밀히 쓰기엔 복잡한 측면이 있어 간단히 정리만 해둔다.


첼시가 마크 클라텐버그 주심이 미켈에게 '부적절한 언어', 즉 이제는 대부분 매체에서 '원숭이'라고 알고 있는 그 말을 문제삼아 FA에 불만을 제기했다. 


어제 글을 쓸 때는 착각한 게 있었는데 일요일 경기 당일에 첼시가 경기에 온 프리미어 리그 대표를 통해 이미 미켈, 마타에 대한 '부적절한 언어'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즉 비록 프리미어 리그에 접수시킨 것이지만 공식적인 불만 제기는 그 때 있었고, 그 절차를 통해 FA는 조사를 시작하려고 했다. 그리고 이제 첼시는 며칠 간의 자체적인 내부 조사를 한 이후 마타에 대한 욕설의 경우는 증거가 빈곤하다고 생각하여 제외시키고 미켈에 대해서만 불만을 공식적으로 제기했다. 첼시가 포기한 이상 마타 부분에 대한 조사는 하더라도 중요하게 취급되지 않을 것이다.


클라텐버그가 미켈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에 대해선 'Shut up, monkey'나 'Shut it, monkey' 정도로 언론 기사에 나타난다. 일각에서는 원래 클라텐버그가 'Shut up[it], Mikel'이라고 했는데 클라텐버그가 있는 뉴캐슬 지역 어투 때문에 Mikel이 Monkey로 들린 것이 아닌가라는 추측이 있었다고 한다. 미켈이 자꾸 자신에게 와서 불만을 이야기하니까 그만 해, 조용히 해, 미켈 이렇게 말했다는 건 충분히 수긍이 가는 대목이다. 


미켈이 당시에 못 들었을 가능성이 상당하므로, 더 멀리 떨어진 하미레스가 들었다면 영어를 잘 못하는 그가 미켈을 멍키로 잘못 들은 게 아니냐는 설은 설득력이 있어보이고 진작에 그런 설이 존재했다. 그러나 첼시는 미켈과 하미레스의 진술서를 포함한 첼시 사람들의 진술서를 묶어서 FA에 제출했다. 못 들었던 것으로 보인 미켈이 무슨 말을 썼을지 궁금하고, 하미레스는 얼마나 확신을 갖고 진술서를 썼을지도 궁금하다.


만약 첼시가 미약한 근거로 FA에 공식적으로 불만을 제기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한 신문에서는 그 대목을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이미 문제를 제기해버린 이상, 더구나 폭발적인 문제를 꺼내든 이상 발을 뺄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는지 모른다. 마타 부분을 빼버린 것은 처음의 강경한 입장에서 후퇴한 명백한 증거다. 하지만 미켈에 대한 말은 잘못 들었을 수도 있을 가능성을 통해 결국 증명하지 못하더라도 그렇게 착각할 수도 있었겠군 이라며 상황을 모면할 기회가 있기 때문은 아닐까라는 추측을 하는 것 같다. 


시간상 이만 줄인다. 리버풀이 스완지에 패한 경기는 보지도 못했거니와 별로 할 말이 없기에 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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