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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과 1990년 심상치 않은 두 해.
같은 얼굴이지만 프랑스와 폴란드라는 다른 국가에서 각각 태어난
Veronika와 Veronique.
자신과 같은 얼굴을 대면하자 죽고 만다. 그래서 러브레터에서는 이츠키와 히로코 둘이 모른척 한 것이었을까?
2004.01.27 20:13 싸이월드 미니홈피
어린 시절에는 이렌느 야곱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키에슬롭스키 감독 '레드'의 주인공. 빨간 색의 강렬함과는 거리가 있었던 영화였지만 영화 포스터 속의 이렌느 야곱은 아름다웠다. 그리고 그녀가 주연한 또 하나의 영화 '베로니카의 이중생활'. 이중생활이라는 단어가 풍기는 불륜의 분위기에 더해 영화 포스터도 성적 환상을 불러일으키는 영화였다. 어린 시절의 유치함이 집약된 가상의 이상형 같은 여자?
같은 얼굴의 두 사람.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일란성 쌍둥이라도 완전히 동일한 과정의 생활을 할 수는 없으므로 어느 쪽이 몸무게가 더 많이 나가거나 키가 좀 다를 수 있다. 복제인간도 마찬가지다. 생물학적 인간인 이상 완전히 같은 사람이란 있을 수 없다.
그래서일까 영화 속의 둘은 1인 2역이라 그런지 서로를 알아보며 위험을 느낀다. 세상에 나는 나 혼자여야 한다. 지독하게 닮은 누군가가 있다면 공포스러운 일이다. 때로는 알더라도 모른 척 해야 한다. 러브레터에선 그랬다. 우연을 가장했지만 이츠키와 히로코는 마주치지 않는 편이 낫다.
나중에 다시 볼 생각이지만 오늘은 이 영화가 복제인간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도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개성있는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물론 이것이 감독이 전하려는 핵심은 아닐 것 같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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