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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mporary

단상

by wannabe풍류객 2008.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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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럿이 같이 사는 기숙사에서 공용 건조대가 비어있으니 빨래를 하고 싶어진다. 허나 다른 일을 하는 새 누군가 같은 욕망을 느끼고 빨래를 해서 널어버렸다. 넓찍하게 두 줄에 옷 하나씩을 걸쳐서. 

밸런스가 문제다. 같은 여덟 명이 작업을 하는데 어떤 때는 세 시간이면 충분하고 오늘 같은 경우 네 시간이 넘게 걸렸다. 구성원의 화학작용은 말할 것도 없고, 약속된 시간에 다 모여서 시작해야하는데 들락날락 거리는 경우가 빈번해지니 리듬마저 깨진다. 

한국 나이 서른마저 지나간다. 정말 담담하다.

머리는 새해를 기념해서 깎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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