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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리버풀과 관련된 재판에서 미국인 구단주들이 패소했다는 말을 듣고 편안하게 자고 일어났는데 오전에 확인하니 역시나 힉스가 가만히 물러나지 않고 있었다. NESV로의 리버풀 매각을 중지시키는 텍사스 법원의 임시 명령을 얻어낸 것이다. 비난의 대상은 두 곳이다. 영국 고등법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승복하지 않는 힉스, 그리고 힉스의 어설픈 주장에 손을 들어준 텍사스의 판사. 실제 힉스나 그 아들, 판사 조단에게는 항의의 전화, 이메일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어떻게 영국 축구 클럽의 매각에 대한 일을 미국의 주 법원에서 결정할 수 있을까. 나는 일단 리버풀을 소유한 '콥'이 들어간 모회사들이 궁극적으로 미국 주소로 등록된 기업이기 때문에 가능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기사들을 읽어본 바로는 RBS가 미국에서 영업을 하기 때문에 그리고 브로튼 회장은 영국 항공의 회장 자격이기에 마찬가지로 피소 대상이었다고 한다. 텍사스 사람인 힉스에게 재산상의 손실을 끼쳤기 때문이란다. 이외에 리버풀의 이사 퍼슬로우, 에어, 내쉬 그리고 NESV가 함께 고소되었다. 힉스 등은 이들로 인해 10억 파운드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리버풀이 수억 파운드는 더 가치가 있다는 주장인데 아무도 그 가격에 사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사람들은 진정으로 힉스의 정신 상태를 의심하는 분위기다. 1
텍사스 법원의 결정은 일단 리버풀의 매각을 중지시킨 상태다. 리버풀은 공식 성명을 통해 텍사스 법원의 명령의 부당함을 밝혀 가능한 빨리 밝혀 무효화하겠다고 발표했다. 그 시점이 언제가 될 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힉스는 최소 이틀에서 열흘의 시간을 번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래서 내일 RBS가 구단주들에 대한 대출금을 회수할 것인지가 다시 초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만약 그렇게 하면 클럽은 더 이상 구단주들의 소유가 아니기 때문에 텍사스 법원의 명령은 무효가 되겠지만 리버풀은 승점 9점을 잃으며 리그 최하위로 떨어지는 수모를 한동안 당해야 한다.
힉스는 현재 70m 파운드를 잃을 것이라고 하는데(질렛도 마찬가지) 그만큼을 보충할 인수 희망자는 없다. 자신들의 입장을 유리하게 하기 위해 제시한 피터 림이나 밀튼 파이낸셜도 NESV보다 약간 더 많은 액수를 제시하는 제스쳐를 취할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힉스 등의 행동은 상당히 질나쁜 심술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심술은 수십, 수백만의 사람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정신건강을 해치고 있다.
가디언은 재판 두번째 날에도 상황을 생중계했다. 힉스 덕분에 중계는 현지시각으로 새벽 1시까지 진행되었다. 어제 일들에 대한 대부분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http://www.guardian.co.uk/football/blog/2010/oct/13/liverpool-sale-high-court-verdict-live
http://www.guardian.co.uk/football/blog/2010/oct/13/liverpool-sale-high-court-verdict-live
어제 오전 판결 이후의 좋은 분위기를 담은 기사들
http://www.liverpoolecho.co.uk/liverpool-fc/liverpool-fc-news/2010/10/13/liverpool-fc-reporter-dominic-king-the-reds-glorious-day-in-court-100252-27465769/
http://www.telegraph.co.uk/sport/football/teams/liverpool/8062633/Liverpool-takeover-John-W-Henry-closes-on-Anfield-deal-by-attending-crucial-board-meeting.html
http://www.liverpoolecho.co.uk/liverpool-fc/liverpool-fc-news/2010/10/13/liverpool-fc-reporter-dominic-king-the-reds-glorious-day-in-court-100252-27465769/
http://www.telegraph.co.uk/sport/football/teams/liverpool/8062633/Liverpool-takeover-John-W-Henry-closes-on-Anfield-deal-by-attending-crucial-board-meeting.html
힉스의 농간 이후의 상황 급변에 대한 기사들
http://www.telegraph.co.uk/sport/football/teams/liverpool/8062845/Liverpool-takeover-Tom-Hicks-seeks-to-derail-NESV-bid-with-Texas-court-injunction.html
http://www.telegraph.co.uk/sport/football/teams/liverpool/8062935/Liverpool-takeover-Tom-Hicks-injunction-stalls-New-England-Sports-Ventures-takeover.html?
http://www.telegraph.co.uk/sport/football/teams/liverpool/8062845/Liverpool-takeover-Tom-Hicks-seeks-to-derail-NESV-bid-with-Texas-court-injunction.html
http://www.telegraph.co.uk/sport/football/teams/liverpool/8062935/Liverpool-takeover-Tom-Hicks-injunction-stalls-New-England-Sports-Ventures-takeover.html?
다른 이야기지만 예전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이기도 했던 로한 리키츠가 감독이 선수들의 신용을 잃으면 오래 버티기 힘들다는 글을 적었다. 로이 호지슨을 언급하며.
http://www.sabotagetimes.com/football-sport/what-really-happens-when-a-manager-loses-the-dressing-room/
http://www.sabotagetimes.com/football-sport/what-really-happens-when-a-manager-loses-the-dressing-room/
- 어제 BBC의 기사를 보며 알았지만 리버풀을 소유한 모기업의 모기업의 모기업이 있는 구조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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