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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다녀온 후기

by wannabe풍류객 2022.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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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일 쯤 전에 롯데월드에 온 가족이 갔다. 몇 년 전에 한 번 간 적이 있었고, 그 때가 나의 첫 롯데월드 방문이기도 했다. 롤러코스터를 비롯해 높이 올라갔다 내려오는 류의 탈 것은 좋아하지 않기에 내가 즐길만한 건 애초에 별로 없었고, 아직 어린 아이들은 키 때문에 탈 수 있는 게 제한되었다. 이번에는 그나마 아이들 키가 좀 커지긴 했는데 그렇다고 선택지가 그리 넓어지진 않았다.

우선 티켓 산 이야기부터 하자. 전에는 우연히 남이 준 이용권을 이용해 입장료를 안 내도 되었지만 이번엔 순전히 우리 돈을 내야했다. 부랴부랴 알아보았지만 카드 50%가 가능한 최대 할인폭이었다. 롯데월드 이름이 박힌 제휴카드일 경우 조금 더 할인이 되고 있었다. 할인은 동반 1인까지라 50% 할인 카드 두 개가 필요하다. 어른 2, 초등학생 2해서 10만원 이상이 지출되었다.

방문한 날엔 아침 10시 아니면 11시쯤 도착한 걸로 기억하는데 입장권을 사기 위한 줄이 길었다. 롯데월드 어플에서 구매를 해서 별도로 할 건 없는데 매직패스 이용은 완전히 실패했다. 매직패스 3개가 포함된 걸 알긴했지만 결국 이 날 하나도 못 쓰고 말았다. 애초에 한 사람 어플에 네 명 입장권을 다 등록했어야하는데 아내와 두 개씩 나눠서 했더니 나중에 매직패스로 예약을 하려고 할 때 문제였다. 두 명이 예약이 되더라도 두 명은 어플에서 따로 예약을 해야하는데 같은 시각에 예약이 안 될 가능성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만약 나중에 간다면 꼭 가족의 이용권은 한 명 어플에 등록해야겠다.

워낙 더운 날이라 시원하게 물벼락 맞는 후룸 라이더를 꼭 타고 싶었지만 대기줄이 어마어마했다. 인기있는 것들의 줄은 다 그 모양인데 기본 1시간 이상이고, 시간이 지날 수록 대기는 보통 2시간 이상을 넘어갔다. 아까 말한 이유로 매직패스는 예약 시도를 할 수조차 없었다. 보통 15분마다 예약이 가능한데 자리가 많이 나지도 않았고 금방 없어지기 때문이다. 인터넷에 보면 롯데월드 안의 키오스크에서 하면 된다는 내용이 있어 한참 걸어 발견하긴 했지만 그 때는 너무 늦은 시각이 되어버려서 모든 탈 것의 예약이 끝난 후였다.

그리하여 이 날의 롯데월드 활동은 초등학교 저학년인 아이들을 위한 탈 것들에 집중되었다. 어른도 같이 탄 건 로티 트레인, 회전목마, 회전컵(?), 모노레일 정도인데, 모노레일도 대기줄이 어마어마해서 한참 기다렸다. 그나마 모노레일은 여러 대가 운영되어 빨리 탄 듯한 느낌인데, 더운 날에 탈만한 건 아니었다. 안에 냉방시설이 없어서 뜨거운 햇볕을 받으며 롯데월드를 빙돌아 다녀야하고, 시간은 꽤 걸렸다.  

점심도 전쟁하듯 먹었다. 지하 1층의 롯데리아로 갔는데 대기하는 사람은 많고 자리는 꽉 차서 다른 대기자들과 눈치 게임을 벌여야했다. 기다리는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한참 먹는 사람들 옆에서 대기하다가 겨우 자리를 잡았고, 진작 주문을 했건만 자리에 앉아서 좀 기다려야 음식이 나왔다. 먹는 와중에 이제는 우리가 나중에 온 대기자들의 눈총을 받아야했다.

지난 번보다는 많이 탔지만 꼭 하나 타고 싶던 후룸 라이더는 꿈도 못 꾸고 떠나야했다. 만약 또 간다면 매직패스 예약은 오자마자 하는 걸 잊지 말아야겠다. 옆에 있는 롯데마트에 가봤는데 다른 롯데마트와 조금 다르게 꾸며져있었다. 주차요금 정산할 때 할인 전 금액을 보며 기겁을 했지만 홈페이지에 안내된 대로 할인된 금액을 지불하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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