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중고로 구매한 지 아직 3년이 되지 않았는데, 최근 며칠간 손 쓸 일들이 연달아 일어났다. 운전 미숙으로 양 사이드를 긁어먹은 곳은 너무 많아서 손을 놓은 상태지만 안전을 위한 조치들은 방치할 수 없는 일이다.
먼저 대략 일주일 정도 전에 운전석 뒤의 바퀴가 혼자 공기압이 5정도 떨어지는 현상이 일어났다. 대략 살펴봐서는 펑크가 나서 바퀴가 주저앉지도 않았고, 무언가 박힌 것도 찾을 수 없어서 일단 타이어에 공기를 채웠다. 그러다가 이틀 뒤에 운전했던 아내가 이번에도 그 바퀴의 공기압이 5정도 떨어져있다고 하길래, 검색에서 발견한 타이어에 못 박힘 현상이라는 느낌이 왔다. 주변 블루핸즈로 갈까, 블루핸즈는 급이 여러 개인데 근방에 있는 것은 너무 작은 것들이라 직영점으로 가볼까 고민도 하고, 타이어 못 박힘은 타이어 가게에서 해결해도 된다는 말도 있어 고민하던차 검색결과에서 보이던 보험사에 전화하라는 경우로 결정을 했다.
보험사에 전화를 하니 과연 10분여만에 빨리 도착했다. 차는 주차장에 있던 터라 그 안에서 해결이 되었다. 차를 조금 들어올리고 문제의 바퀴를 돌려보더니 출동하신 분이 못을 발견했다. 짤막한 나사 못이었다. 어디서 박혔는지 알 수 없지만,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수많은 사례를 보건대 많은 차들이 이런 못이 박혀 바퀴 바람이 빠지고 있다. 역시 보던대로 소위 지렁이라고 부르는 것을 드르륵 박으며 문제는 해결되었고, 지금은 그 바퀴가 가장 많은 공기압을 자랑하고 있어서 좀 빼줘야하는 게 아닌가 싶다. 일부러 그렇게 했어야하는 이유가 있을까?
이번에 보험사 어플을 살펴보니 이런 식의 자동차 고장을 위한 출동 요청은 6회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자동차가 자주 망가질 경우는 별로 없겠지만 한도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어제는 자동차 전조등이 고장이 났다는 경고등이 들어왔다. 브레이크등은 고장났을 때 경고등이 들어오지 않는데 전조등은 알림이 있어서 왜 그런가 싶다. 어제 저녁엔 집에서 멀리 떨어진 섬에 갔던 터라 우선 집 근처의 마트에 가서 전조등을 구매하기로 했다. 다행히 마트에 해당 등이 있었는데(순정이라고 되어 있었다) 모비스에서 구매하는 가격보다는 많이 비싼 느낌이었다.
구매 후 마트 주차장에서 후다닥 갈아끼워보기로 했다. 인터넷에서 갈아끼우는 방법을 찾아보고 차 보넷을 열려고 했는데 어딘가 걸리며 열리지 않았다. 너무 오래간만에 열다보니 걸리는 부분을 어떻게 해제하는지 다시 검색해서 방법을 알아내야했다. 제대로 찾았다고 생각하고 등이 있는 곳의 마개를 열었더니 안의 풍경이 내가 본 교체법의 이미지와 너무 달랐다. 다시 보니 하향등이 아니라 상향등 마개를 열었던 것이다. 다시 하향등 마개를 열고 봤던대로 상당히 힘을 줘가며 램프를 빼고, 뺄 때도 힘이 많이 필요했고, 새 램프를 끼웠다. 제대로 들어갔다고 믿고 마개를 덮고 시동을 켜니 불이 켜졌다.
이런 일들을 겪으며 읽은 글들에서 엔진오일 교체, 휠 얼라이먼트 등에 대한 내용을 봐서 언제 해줘야지 생각이 들었다. 앞 타이어도 머지 않아 갈아줘야할 것 같다. 자동차를 갖고 싶지 않아 면허도 늦게서야 땄는데 역시 손이 많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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