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게 자게 되어 챔피언스 리그 첫 경기를 실시간으로 보느냐 못 보느냐의 기로에 섰는데 결국 잠을 선택하고 아침에 하이라이트를 보았다. 지하철에서 레딧에 링크된 하이라이트를 보는데 처음부터 광고가 길고 게다가 몇 분마다 또 광고가 나와서 인내심을 발휘해야 했다. 더구나 환승할 때, 정차할 때 와이파이 연결이 끊어져서 그렇지 않아도 긴장되는 경기 상황을 더욱 긴장하며 봤다.
역시 압권은 후반부에 음바페 동점골을 먹힌 상황. 80분이 넘은 상황에서의 동점 허용은 뼈아픈 타격이었고 이대로 무승부로 끝나는구나 싶었다. 그러나 하이라이트는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난데없이 피르미누가 앞에 수비가 많은 상황에서 골을 만들어내고 다친 눈을 손으로 가리며 세레모니를 했다. 이미 90분을 일 분 정도 넘긴 상황이었다. 이것은 하이라이트의 끝, 경기의 끝이었다.
주요 언론들의 적지 않은 writer들이 이번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리버풀이 맨시티의 챔피언을 빼앗을 유력한 후보라고 지목하였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으 모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그 기대를 이어가고 있다. 사리 감독의 첼시가 역시 잘 하고 있고 리그는 아직 초반에 불과하지만 리버풀의 이런 경기력은 올 시즌의 전망을 밝게 만들고 있다. 만약 2위로 마친다고 하더라도 무리뉴의 논리에 따르면 전혀 아쉬울 것이 없는 성적이다. 스쿼드도 두꺼워진 만큼 리그 우승에 대한 도전은 충분히 해볼만하다. 아직 파비뉴는 꺼내보지도 않았다. 스터리지가 선발로 나와서, 그것도 탑 클래스의 팀을 상대로 득점할 수 있다는 것도 증명되었다.
'리버풀 & 축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팰리스와의 홈 경기 (0) | 2019.01.21 |
---|---|
더비의 일요일 경기들 (0) | 2018.12.03 |
크리스털 팰리스 원정 (0) | 2018.08.21 |
[리버풀 에코-제임스 피어스] 케이타를 발굴한 인물이 말하는 그의 인사이드 스토리 (0) | 2018.07.04 |
[토크스포트] 픽포드를 지지하고 쿠르투아를 비판한 커클랜드 / 2,3년 전 커클랜드는 리버풀에 픽포드의 영입을 추천하였다 (0) | 2018.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