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고 아스파스는 리버풀 선수지만 곧 시작될 프리미어 리그에서 뛸 수는 없다. 이것이 현재 아스파스의 상황이다. 스페인 축구협회에서 ITC(국제이적동의서로 보통 번역되고 있는 듯하다)를 써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아스파스의 에이전트, 즉 대리인이 하나가 아니라 둘이라서 벌어진 일이다. 피파로부터 자격을 인정받은 공식 에이전트는 호르헤 산토메와 그의 파트너 카르멜로 비센테이고, 또 다른 에이전트는 피파의 인정을 받지 못했다고 하며 프로모에스포르트라는 바르셀로나에 기반을 둔 기업이다.
셀타 비고가 있는 지역의 언론 '파로 데 비고'의 최신 기사를 본 결과, 상황이 복잡하여 영어로 번역된 내용을 봐도 자신있게 이해했다고 말하긴 힘들지만, 아스파스는 지난 겨울에 프로모에스포르트와 계약을 맺은 듯 하다. 그래서 현재 아스파스의 에이전트는 둘이고, 이번 리버풀 이적은 공식 에이전트가 아니라 프로모에스포르트를 통해서 진행되었다.
기사들을 보면 리버풀 측에서 공식 에이전트와 일을 처리하지 못한 걸 알아차린 후에는 산토메 측과 연락을 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중이었던 것으로 이해되지만 산토메의 최근 인터뷰를 보면 금전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 같다.
아래 tp에 올렸던 글 속에도 있지만 산토메는 아스파스와 2014년 중반까지 계약을 맺고 있어서, 아스파스가 계약 만료 전에 산토메와 계약을 해지하려고 할 경우 1백만 유로를 산토메 측에 줘야 한다. 현 상황에서 일을 어떻게 풀지는 분명하지 않으나 아스파스가 합의금을 주며 산토메를 위로하거나 계약을 해지하며 백만 유로를 줘야한다.
중요한 건 산토메의 법적 지위와 권리가 확실한 이상 그가 허락하지 않으면 아스파스는 리버풀의 공식 경기에서 뛸 수 없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어떻게든 이 부분을 해결하지 않을 수 없다.
미러를 제외한 다른 언론, 그러니까 가디언과 텔레그라프는 별 문제가 없이 처리될 거라고 간략하게 써있지만 그래도 이미 끝났어야 할 일이 자꾸 늦어지고 있어서 상황을 이해해야 할 필요는 있는 것 같습니다. 국내 언론에서 번역한 내용은 요약본이라 상세한 사정을 적어봅니다.
아스파스는 두 명의 '공식' 대리인이 있는 것 같습니다. 호르헤 산토메와 카르멜로 비센테라는 사람들이고 아스파스는 그들과 2014년 7월 1일까지 계약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리버풀(정확히는 이안 에어)은 이 둘이 아니라 바르셀로나에 있는 프로모에스포르트라는 에이전시를 통해 아스파스 이적을 추진했습니다.
미러에 따르면 셀타와 스페인 축구협회가 이 일에 매우 화가 나서 국제이적확인서 발급을 거부하고 있으며, 셀타는 프로모에스포르트 측이 셀타의 훈련장에 출입하는 것을 금지시켰다고 합니다. 재미있게도 이 에이전시는 루이스 알베르토도 관리하고 있다네요.
그리고 아스파스의 에이전트 자격으로 그의 형제가 동행했고, 메디컬 후 스페인에 가서도 곧 이적이 완료될 거라고 인터뷰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미러는 아스파스의 이 형제 뒤에 프로모에스포르트가 있었다는군요.
이 형제는 인터뷰에서 '관료적인 문제'만 해결되면 된다고 했고, 저는 처음에 그냥 서류 작업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스페인 축구협회를 지칭하는 것이었습니다.
미러가 이렇게 보도를 했는데 다른 언론의 기사를 보면 리버풀은 몇 주에 걸쳐 열심히 노력해서 스페인 축구협회로부터 필요한 서류를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셀타 쪽에서도 이적을 발표한만큼 미러의 주장처럼 셀타가 리버풀의 행태에 화가 났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리버풀은 어떤 불법적인 요소가 자신들로부터는 없었다고 주장했고, 아스파스가 여러 대리인들과의 문제를 해결해야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러는 이안 에어가 프로모에스포르트가 아스파스의 정식 대리인이 아닌 것을 안 이후에도 이들과 접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혹시 스페인쪽에서는 어떻게 이야기가 되나 찾아봤더니 셀타 지역 언론에서는 미러의 기사를 소개하는 수준이었고, 다른 언론의 기사를 보니 산토메와 비센테의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정을 더 상세히 들어보니 이 두 명의 공식 에이전트가 스페인 축구협회에 이적이 이루어지지 못 하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은 사실로 보입니다. 이들이 제기한 불만을 철회하지 않으면 이적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미러에서 말한 것처럼 이미 아스파스가 실제로 리버풀 선수라도 공식 경기에서 뛸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들은 스페인 축구협회로부터 그들의 권리가 지켜져야 함을 확인했으며, 아스파스가 계약을 위반하여 1백만 유로의 벌금을 받아야한다고 합니다.
이 둘은 프로모에스포르트의 더러운 행위를 고발했고, 리버풀에 대한 소송도 고려했지만 이안 에어가 자신들과 접촉을 해서 그렇게 하지는 않고 있답니다.
결국 돈 문제고 리버풀이 조금 돈을 더 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스파스가 향후 리버풀에서 다른 곳으로 이적할 경우 셀타가 10%를 가져간다는 소식도 전합니다.
http://www.mirror.co.uk/sport/football/transfer-news/liverpools-iago-aspas-transfer-blocked-1952938
http://www.farodevigo.es/deportes/2013/06/14/liverpool-da-bienvenida-aspas/828600.html
http://premiermania.net/xe/index.php?mid=redst&document_srl=555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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