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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 축구

노르웨이 수비수 베가르 포렌의 리버풀 입단 테스트

by wannabe풍류객 2013.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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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리그 1위 팀이자 솔샤르가 감독으로 있는 몰데의 수비수 베가르 포렌이 리버풀에서 며칠 동안 입단 테스트를 받게 되었다. 지금은 이미 잉글랜드에 도착했을 것으로 보이며 현지 시각으로 화요일부터 리버풀에서 훈련을 받으며 로저스 감독의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리버풀이 최근에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의 드 브레이, 프랑스 발랑시엔의 이시마 미랭과 연결되었던 적은 있지만 포렌과 연결된 것은 처음이 아닌가 싶다. 물론 이번엔 리버풀에 와서 테스트를 받는 단계이므로 단순히 말로만 오가는 풍설의 수준은 넘어선 상황이다. 


포렌은 그동안 솔샤르와의 관계 때문에 맨유와 연결되기도 했고, 리버풀의 동네 이웃인 에버튼의 데이빗 모예스 감독은 최소 두 번 포렌을 직접 관찰했다. 하지만 뉴스들은 에버튼이 고질적 자금 부족 때문에 영입 제안을 못했거나 관찰 이후 관심이 식었다고 한다. 모예스가 원했다는 이유로 선수의 자질을 높게 보는 팬들도 있지만 만약 모예스가 살 가치가 없다고 평가했다면 씁쓸해할런지.


Scout: David Moyes has repeatedly scouted the Vegard last.


포렌 자신이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고 싶다며 벨기에의 브뤼헤로 갈 기회를 거절한 상황에서 뉴스에는 풀럼과 사우스햄프턴이 리버풀과 영입 경쟁을 하고 있다고 본다. 풀럼의 경우 노르웨이 대표팀에서 함께 중앙 수비를 책임지는 한겔란드가 있고, 가디언에 따르면 사우스햄프턴은 몰데와 이적료를 협상하는 중이라고 한다. 노르웨이에서는 리버풀이 몰데와 이적료 협상을 마쳤다고 하지만 잉글랜드 쪽 언론은 일제히 그런 단계까지 가지는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므로 포렌이 오늘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레딩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보도도 있다.


리버풀 측에서 이적료 협상이 완료된 것도 아니라고 하면서도 포렌의 영입을 염두에 두고 입단 테스트를 하는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리버풀이 그를 영입하지 않기로 결정한다면 기왕에 잉글랜드에 온 김에 어느 클럽으로건 이적할 가능성은 높을 것이다. 


리버풀에서 주요 영입 선수를 입단 테스트를 해보고 데려오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다. 사실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다. 선수를 며칠 테스트 해보고 얼마나 많은 것을 알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노르웨이 대표팀 레벨의 선수라면 이미 많은 정보를 갖고 있긴 할 것이다. 


몰데가 4m 파운드 가량으로 추측되는 이적료에 대해 줄다리기를 할 생각은 별로 없어 보이므로 리버풀에선 영입하는 쪽으로 염두에 두고 불렀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선수 영입의 성격이 무엇인지는 아리송한 측면이 있다. 포렌은 24살이므로 유망주 레벨은 넘어섰고, 마냥 후보로 둘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하지만 리버풀엔 아거와 스크르텔이 중앙 수비를 독점하고 있다. 포렌은 이번 시즌 노르웨이 언론에 프리미어 리그에 가고 싶지만 자신이 후보로 있어야 할 팀은 꺼린다고 했다. 노르웨이 쪽에서는 유로파 리그나 FA컵 경기에 나오지 않겠느냐고 보고 있다. 


당장 주전이 어렵다는 것은 드 브레이나 미랭의 경우도 마찬가지이긴 했다. 그동안 언론에서는 이렇게 새로운 중앙 수비수가 리버풀에 오면 우루과이 출신의 코아테스가 다른 팀으로 임대를 떠날 것이라고 보았다. 이미 있던 선수인 코아테스는 경기 경험을 쌓기 위해 다른 팀에 가는데 리버풀에 새로 올 수비수는 경기 경험을 리버풀에서 쌓을 수 있을까? 아니면 포렌은 이미 많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코아테스처럼 가끔 경기를 뛰어도 경기력 하락이 별로 없는 것일까? 혹은 포렌은 기존의 두 주전 수비수와 로테이션이 가능한 레벨일까?


노르웨이 언론을 보면 이미 리버풀을 거쳐간 노르웨이 선수는 일곱 명이나 된다고 한다. 근래는 리세가 가장 유명했고, 그 전에는 헤겜이 가장 뛰어난 선수였다고 볼 수 있다. 헤겜은 포렌이 잘 하는 선수지만 리버풀에서 성공할 거라고 확신은 할 수 없고 최고 수준에서 검증되지 않았다고 트위터에서 밝혔다. 그러나 아거나 스크르텔도 혹은 맨유의 비디치도 스카우터들은 알았겠지만 일반 축구팬들은 기량을 확신할 수 없던 선수들이므로 포렌을 미리 깎아내릴 필요도 없다. 


어쨌거나 아직 포렌이 리버풀의 새 선수가 된다는 보장은 전혀 없고, 단 며칠이나마 선수 자신이 로저스에게 확신을 주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 유튜브에서 일 년 전에 태국의 킹스컵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이 포렌을 마주했던 장면들을 볼 수 있다.


혹은 스위스와 노르웨이의 월드컵 예선 풀경기 영상을 통해 포렌이 뛰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그는 경기 82분이 지난 상황에서 골이 될 뻔한 헤딩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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