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풀에서 맹활약 중인 톰 인스의 리버풀 복귀에 대한 기사들이 계속 늘어가는 중이다. 처음에는 떠난지 얼마 되지 않은 선수가 리버풀에 오고 싶어할까부터가 의문이었지만 이제는 상당수 언론들이 그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그리고 가장 최근 뉴스에 따르면 블랙풀과 리버풀의 인스 이적 협상은 진전된 단계에 들어갔다고 한다.
인스의 이적료는 5m 파운드 가량으로 점쳐지고 있다. 리버풀이 거의 공짜로 인스를 블랙풀로 보냈던 걸 생각하면 리버풀이 그 돈으로 영입하는 것이 미친 짓으로 보일 수 있다. 직관적으로는 그렇다. 하지만 리버풀은 인스가 블랙풀에서 다른 클럽으로 이적할 때의 이적료의 35%를 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인스가 리버풀에 온다면 5m 파운드의 65% 가격에 영입하는 효과가 있다.
재미있게도 블랙풀은 리버풀이 할인된 이적료로 영입하기 때문에 더 많은 이적료를 받아내야겠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논리적으로는 말이 되지 않는다. 블랙풀이 어차피 5m 파운드의 65%만 받아도 된다는 자세였다면 리버풀에 대해서 더 많은 이적료를 요구할 이유가 없다. 리버풀에 팔더라도 같은 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버풀은 더 많은 이적료를 지불할 자세가 되었다고 한다. 최근 미러 기사에서는 6m 파운드로 이적료가 상승되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분위기로 보면 톰 인스는 리버풀로 돌아올 것 같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윌프리드 자하의 아스날 행 루머가 무성한 가운데 이적료는 20m 파운드 이상이 언급되기도 한다. 그런데 마찬가지로 챔피언십에서 맹활약 중인 인스의 이적료가 1/4~1/3 수준에 불과한 것은 재미있는 현상이다.
인스에 대해 관심을 가진 프리미어 리그의 강팀들이 여럿이지만 인스가 리버풀 행을 원한다고 한다. 인스의 아버지 폴이 리버풀에서 선수생활을 했고, 인스가 리버풀에서 몇 년을 보내긴 했다. 또 리버풀을 떠난 이유는 갈등 때문이 아니라 리버풀에서는 경기 경험을 쌓을 수 없기에 다른 팀에서 주전으로 뛰며 자신의 능력을 펼치기 위함이었다. 실제로 그는 블랙풀에서 빠른 시일 내에 자리를 잡았고, 이제 당당한 자세로 자신이 떠난 클럽에 돌아오려고 한다.
현재 리버풀의 공격 부문의 선수층이 얇은 것은 분명하고, 또 인스의 스타일이 로저스의 철학과 일치하고, 또 인스가 득점력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리버풀이 인스를 데려온다면 서로가 윈윈하는 결과를 낳을 가능성이 높다.
이적료 5~6m 파운드를 내야한다는 게 억울할 수 있다. 애초에 인스를 잡아두고 있었으면 지금 그 돈을 낼 필요가 없다. 하지만 인스가 블랙풀로 떠나지 않고 리버풀에 있었다면 경기 경험을 쌓을 수 없었고 지금의 기량을 가질 수도 없었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의 선수들이 주전 경쟁에서 밀리거나 혹은 어떤 이유로건 다른 클럽으로 떠나서 성장한 후 고향팀에 돌아와 활약하는 걸 감안하면 인스의 사례가 이상할 것도 없다. 바르셀로나는 자신들이 키운 선수들을 많은 돈을 주고 다시 데려왔다.
어젯밤 리버풀 메인 뉴스는 토트넘에 패한 프리미어 리그 경기에 대한 것과 더불어 스털링의 재계약 협상의 지지부진함에 대한 것이었다. 그동안 스털링의 18세 생일 이전에 계약이 성사되는 것이 예상되었는데 아직 리버풀 측에서 공식 제안이 없었고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최근 다니얼 아거의 재계약 협상 과정을 보건대 클럽 측이 공식 제안을 한다는 의미는 양 측의 의견이 사실상 일치된 상태에 이르렀음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아직 리버풀과 스털링의 대리인은 의견 차를 많이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스털링이 5만 파운드의 주급을 원한다는 기사가 나간 이후 스털링이 트위터를 통해 부정하는 듯한 말을 했지만 리버풀이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진 2만 파운드 수준에서 순차적으로 인상되는 안보다는 더 나은 조건을 원하는 것 같다.
아직 18살이 안 되었지만 아이가 최소 한 명은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QPR에서 리버풀에 온 이후 기본적인 수준의 주급을 받고 지금까지 뛰어온 스털링이 더 많은 봉급을 원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지만 어린 선수가 처음부터 전성기 스타 선수 수준의 돈을 받을 경우 로저스가 우려하듯이 오히려 선수의 정신적 자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안 에어와 스털링 에이전트의 다음 협상에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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