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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할인의 기회를 노려 월요일 점심에 씨푸드오션 대림점을 찾았다. 대림역이 아니라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내려 6번 출구로 나와 10분 정도 걸으면 나온다.
12시가 되기 조금 전에 들어갔는데 손님들이 벌써 몇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었다. 바깥 풍경이라야 볼 건 없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전망을 가진 자리에 앉았다. 메인 메뉴가 몇 가지 있었지만 샐러드바를 주문했다.
씨푸드오션은 처음인데, 이름처럼 해산물이 넘칠 것을 기대했지만 그건 아니었다. 대강 크게 분류하면 초밥, 캘리포니아 롤, 면류(자장면, 우동, 냉소면), 딤섬, 튀김(양파, 단호박, 새우, 오징어), 샐러드, 밥(비빔밥)과 반찬(젓갈류), 디저트(과일, 케익, 푸딩, 아이스크림), 음료(커피, 탄산음료, 감귤주스, 옥수수차) 등으로 볼 수 있다. 어떤 면에선 씨푸드오션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라인업으로는 부족한 느낌이 든다.
처음엔 샐러드류를 이것저것 맛봤다. 단호박에 아몬드를 뿌린 게 제일 마음에 들었다. 게살로 만든 건 많이 골라봤는데 특별하진 않았다. 여러 야채를 골랐는데 드레싱도 하지 않고 생으로 먹었지만 뭐 어떠랴.
다음으론 약간의 밥과 낙지젓갈, 냉소면 등을 주로 하여 먹었다. 냉소면엔 고추를 너무 넣어서 매웠다. 인상적인 것은 '베이비 크랩 XXX'라고 하는 요리인데 크랩에 양념을 하여 통째로 먹는 방식인데 아주 친숙한 맛이 느껴진다. 어떤 것일까 한참 생각하다보니 양념 통닭 맛과 비슷하다는 결론;; 딤섬은 보통 만두와 별 차이가 없었다.
다음으로 초밥류, 캘리포니아 롤, 튀김 류를 종류별로 맛봤다. 장어초밥은 인기가 많아서 갈 때마다 별로 남지 않았는데 아주 흥미롭게도 단 한 개가 남아있는 경우가 많았다. 여럿이 한 밥상에서 먹을 때 하나 남은 음식을 눈치를 보며 서로 먹지않는 광경이야 익숙하지만 이런 음식점에서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궁금해진다. 새우튀김이 괜찮았고, 다른 튀김도 나쁘지 않았다.
사실 첫번째 접시에 허기는 면했고, 두번째 접시로 약간 배부른 느낌까지 왔기에 세번째 접시에서 끝내고 디저트로 향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근래 통 오지 못했던 패밀리 레스토랑에 오니 오기가 발동하여 네번째 접시까지 먹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먹어볼 건 다 먹어본 것 같아 딱히 뭘 더 먹어야 할지 고민이었다. 결국 튀김, 단호박, 샐러드를 아주 조금씩 가져와 먹고 디저트를 먹기 위해 다섯번째 접시를 들었다.
수박 세 조각, 파인애플 한 조각, 요거트 푸딩 한 개, 초코 바닐라 혼합 아이스크림을 들고 왔다. 아이스크림을 너무 많이 가져와서 배탈이 날까 걱정이 될 정도였고 실제로 몇 시간 후에 배가 살살 아플 조짐이 보이기도 했지만 다행히 탈이 나진 않았다.
다섯 접시로 씨푸드의 대양을 항해한 결과 배는 가득차서 누가 누르면 괴로움이 바로 느껴졌지만 만족스러웠다. 무엇보다 월요일은 멤버십 데이이기에 카드로 30%할인이 되고, 기념일쿠폰, 테이스터 쿠폰까지 쓴 결과 저녁에 한 사람이 먹는 가격보다 적은 가격으로 둘이 먹을 수 있었다. 할인을 적용하는 건 순서가 있는데 이번에 쓴 테이스터 쿠폰은 부가세 이전 가격의 50%로 적용을 한 후 계산에 들어간다. 이후 10% 할인을 하고 추가로 20% 할인을 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기념일쿠폰의 경우 언제 적용하느냐에 따라 가격 차가 크게 나는데 아마 업체에 가장 유리한 식으로 계산하는 것 같다.
가득 찬 배를 꺼지게 하고 소화를 촉진하기 위해 음식점을 나선 후 3시간 이상 걸었지만 어젯밤이 되도록 배고픔을 느끼지 못했다. 간만에 두 시간이 넘게 여유있게 많이 식사를 한 결과 저녁 식사가 불필요했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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