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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니 황의 뒤에 중국 국부펀드, CIC가 있는 것이 밝혀진 것으로 알았는데, 정작 케니 황이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아니라고 한다.
이 기사에서는 중국 전문가인 케리 브라운 박사가 CIC가 리버풀을 인수하려는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한 견해를 밝힌 내용이 읽을 만하다. CIC는 포트폴리오의 다각화가 시급고, 엄청난 자산에도 불구하고 해외 투자에 경험이 일천해서 케니 황이라는 전문가를 이용하여 리버풀 인수를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http://www.liverpoolecho.co.uk/liverpool-fc/liverpool-fc-news/2010/08/05/chinese-government-linked-to-liverpool-fc-takeover-bid-100252-27002119/
이 기사에서는 중국 전문가인 케리 브라운 박사가 CIC가 리버풀을 인수하려는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한 견해를 밝힌 내용이 읽을 만하다. CIC는 포트폴리오의 다각화가 시급고, 엄청난 자산에도 불구하고 해외 투자에 경험이 일천해서 케니 황이라는 전문가를 이용하여 리버풀 인수를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http://www.liverpoolecho.co.uk/liverpool-fc/liverpool-fc-news/2010/08/05/chinese-government-linked-to-liverpool-fc-takeover-bid-100252-27002119/
경영 이사 크리스천 퍼슬로우와 회장 마틴 브로튼이 모두 리버풀 매각을 위해 미국인 구단주들에 의해 영입된 사실로 비추어 그동안 둘 모두 꼭두각시인 것 같았다. 그러나 요즘 기사들을 읽어볼수록 두 명이 단순히 미국인 구단주들의 하수인이 아니라는 느낌이 온다.
이 기사는 리버풀의 5명 임원 중 브로튼, 퍼슬로우, 에어가 모두 현 구단주들과 누가 다음 구단주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고 전한다. 구단주들이 단순히 돈을 많이 제시하는 쪽을 선호하는 반면 나머지 세 명은 클럽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가능케 할 구단주를 원한다고.
이 기사에는 프리미어 리그의 CEO인 리차드 스커다모어의 짤막한 말이 있다. 케니 황 측이 중국 정부의 자금 후원을 받는다고 해도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미 아부 다비 자본의 손에 넘어간 맨 시티의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국의 인권 문제가 인수에 영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 부분은 문제삼지 않겠다고 한다. 이런 질의응답이 오간 것은 프리미어 리그가 엄격한 테스트를 거쳐 새 구단주의 클럽 인수 허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결국 케니 황의 리버풀 인수가 결정되기만 하면 프리미어 리그의 허가는 이미 받아낸 것과 다름없다.
시리아계 캐나다인 야야 키르디는 현재 게임데이라는 컨설팅 회사를 이용해 언론에 말을 하고 있는데 이 기사는 게임데이의 다이아몬드라는 사람의 인터뷰다. 키르디 측이 두 구단주하고만 협상을 했다는 지적에 대응하는 듯이 이미 자신들이 브로튼 회장과 접촉했다고 말한다. 이들을 지원하는 중동의 투자자는 네 군데나 된다고 한다.
위쪽의 기사처럼 이사회에서 편이 갈릴 가능성이 있음을 시인하며 그런 상황이 온다면 구단주들이 자신들이 궁극의 소유주임을 주장할 것 같다고 한다. 하지만 미국인 구단주들이 자신들 입맛에 맞게 밀어붙이기만 한다면 잡음이 없을 수 없다. 게다가 이 키르디 집단은 언제 신비주의를 벗고 실체를 드러낼 것인가?
http://www.telegraph.co.uk/sport/football/leagues/premierleague/liverpool/7927889/Liverpool-suitor-Yahya-Kirdi-wants-buy-out-finalised-by-start-of-Premier-League-season.html?
하고보니 결코 짧지 않고, 전체 기사를 읽지 않은 분들이 얼마나 이해할 수 있게 썼는지 자신도 없다.
여전히 리버풀 인수 경쟁(거짓 제안이 섞인 상황에서 경쟁이라 부르는 게 맞는지도 모르겠지만)에서 케니 황의 중국 자본이 앞서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영국 언론들은 이제 '중국이 리버풀을 소유할 예정'이라는 식의 제목을 쓰고 있다.
제국주의 시대 아편전쟁을 계기로 중국을 유린했던 영국이었지만 이제 시대가 바뀌고 전세가 완전히 역전되어 세계 2강이 된 중국의 자본이 잉글랜드 축구의 핵심인 리버풀을 인수할 전망에 대한 우려가 섞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떤 리버풀팬들은 리버풀의 새빨간 경기복이 중국과 잘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하고, 중국의 오성홍기와 리버풀의 챔피언스 리그 5개 트로피가 어울릴 것 같다고도 말한다. 한편 리버풀 팬들이 구단주에 대해 시위를 하면 중국이 진압하지 않을까라는 과한 걱정까지 나오고 있다.
아시아 국가 중 태국의 탁신이 프리미어 리그 클럽을 소유한 일이 있지만 공산주의인 중국 정부의 돈이 프리미어 리그 클럽을 소유할 전망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모양이다. 하지만 지극히 실용적이고 상당 부분 자본주의 사회가 된 중국이 공산주의를 표방한다고 해서 거부감이 크게 생기는 것 같지도 않다.
핵심은 잘 모르는 낯선 구단주의 등장에 대한 우려로 보인다. 망해버린 포츠머스의 사례에서 드러나듯 아무나 구단주가 되게 놔둔 결과 세계 최고의 상업적 리그인 프리미어 리그의 위상이 손상되었다. 제국이었던 시절이 아른한 기억 저편으로 흘러가버린 영국에게 프리미어 리그는 얼마 남지 않은 자존심이다. 비록 잉글랜드 대표팀은 매번 국제 대회에서 죽을 써도 리그만은 최고라는 자부심이 있었다. 최근엔 그나마도 스페인으로 넘어간 것으로 보이지만 더 나빠지게 놔둘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구단주의 재력과 함께 자신의 클럽에 얼마나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지 체크할 필요가 있다. 물론 잠깐 동안의 면담이나 서류 검토만으로 철저한 검증을 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의 기준에도 미치지도 못할 사람들은 걸러낼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이 리버풀을 소유한다는 건 한국의 리버풀팬인 나에게 복잡한 감정을 갖게 한다. 하지만 한국 리버풀 팬사이트의 여론은 대체로 우호적이다. 미국인 구단주들이 너무 미움을 받은 반작용이리라. 자본은 국경을 자유롭게 넘지만 분명한 중국 국적인 자본이 리버풀을 가지게 된다면 기뻐하기만 할 수는 없다. 나중에 더 써보기로 하고 오늘은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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