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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에 첼시 오피셜 웹사이트에 베나윤의 인터뷰가 올라온 것을 잠깐 읽었다. 별다른 내용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밤 사이 나온 관련 기사들을 읽어보니 속된 표현으로 골때리는 일이 있었다.
첼시에서는 선수가 새로 오면 1군 선수들 앞에서 노래를 하는 신고식 같은 것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베나윤은 하필 리버풀 서포터들의 성가와 같은 You'll never walk alone을 불렀다. 동료들이 만류하자 이번에는 헤브루 즉 이스라엘말로 바꿔서 계속 불렀고 그러자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베나윤이 노래를 좋아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새로운 팀의 동료를 만나는 자리에서 부를 노래가 그렇게 없었던 것일까. 그냥 농담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 리버풀에 대한 애정이 남은 것은 아닐테고 그렇다고 설마 리버풀을 조롱하는 것일까?
기사의 나머지 부분을 읽어보면 리버풀 팬들이 분노할 말은 전혀 없다. 그저 우승을 하고 싶고, 최고의 팀에서 잘 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싶다는 이야기들. 공교롭게도 베나윤은 조 콜의 번호인 10번을 얻었다. 베나윤은 15번을 좋아하지만 지금은 말루다가 차지하고 있다.
안첼로티의 말은 언급할 만하다. 안첼로티는 조 콜과 베나윤을 비교하며 콜이 더 빠르지만 베나윤이 전술적으로 더 낫다고 평가한다. 베나윤은 지능적이고, 전술적 이해도가 높고, 자신이 지시한 바를 제대로 소화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베나윤 대신 조 콜을 얻은 리버풀이 그다지 이득을 본 것이 아니리라.
리버풀에서 베나윤보다 훨씬 더 핵심 선수로 간주되는 조 콜인데 부상 위험은 제쳐두고 호지슨 감독의 전술을 어떻게 소화할지 아니면 안첼로티가 암시하듯 혼자서 놀지 두고볼 일이다.
로이 호지슨은 풀럼과 원만하게 헤어진 것으로 알았는데 풀럼 구단주가 어젯밤 마크 휴즈를 새로운 감독으로 앉히며 쓴 소리를 했다.
"[마크 휴즈]는 환상적인 결과를 냈던 위대한 팀을 물려받았어요. 그러나 불행히도 이 사람[호지슨]은 우리가 그를 현재 그의 위치로 만들었는데, 우리를 이용하고 떠나버렸어요. 그래도 그에게 행운을 빕니다. 리버풀에 행운이 있기를."
어느 정도는 호지슨을 인정하는 말이라 기분이 나쁘지는 않지만 이제 와서 공개적으로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유치해보인다.
리버풀이 밀란의 플라미니를 12m 파운드 정도에 영입하려 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만약 성사되고 나중에 맨유 출신 선수까지 한 명 영입하면 재밌는 팀이 만들어질 것 같다. 라이벌 팀 출신 선수들 모으기랄까. 포를란? 소문의 중국 자본이 깊은 주머니를 가졌다면 무엇이 불가능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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