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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 축구

[월드컵] 스페인판 에밀 헤스키가 되어가는 페르난도 토레스

by wannabe풍류객 2010.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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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5, 2010 - Pretoria, South Africa - epa02222834 Spain's Fernando Torres (front) fights for the ball with Chile  s Waldo Ponce (back) during the FIFA World Cup 2010 group H preliminary round match between Chile and Spain at the Loftus Versfeld stadium in Pretoria, South Africa, 25 June 2010.


이것이 당신이 들어본 가장 멍청한 말인지 모르겠으나 잠깐만 참고 들어보라. 당신이 생각하듯이 그렇게 많이 터무니없지는 않다. 오케이, 그럼 시작한다... 페르난도 토레스는 스페인의 에밀 헤스키다. 표면적으로 비교할만한 점은 없다. 지난 시즌 스페인인은 부상으로 시즌 대부분을 빠졌음에도 18골을 넣었다. 헤스키는 3골이었다. 잉글랜드에서 3년 동안 토레스는 56번 득점했다. 그 정도로 모으려면 헤스키는 9시즌을 거슬러 올라야 할 것이다. 한편 잉글랜드인은 대표팀에서 7골을 넣었고, 토레스는 24골을 넣었다. 

그런데 대표팀 레벨이 둘 사이에서 발달하고 있는 흥미로운 대칭이 있는 영역이다. 둘 다 월드컵에서 골을 넣은 적이 없다. 사실 토레스는 지난 여름 이후 스페인에서 득점한 적이 없고, 헤스키는 작년 6월 이후 잉글랜드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적어도 예선 동안 득점을 했고, 그것은 토레스보다 더 내세울만한 것이다.

그렇게 오래 되어서는 안 되었다. 토레스는 온두라스를 상대로 두 번의 환상적인 기회들을 허비했다. 헤스키는 미국을 상대로 그의 기회를 살리는데 실패했다.

누구도 놀라거나 심지어 특별히 화나서가 아니다. 대부분 헤스키가 놓칠 것을 상상했고, 득점은 그의 공식적인 임무가 아니었다. 토레스가 놓쳤을 때 놀라움은 더욱 컸다. 그런데 여기 한가지 대목이 있다. 득점은 (헤스키와 마찬가지로) 그의 임무가 아니었다.

"다비드 [비야]가 골스코어러에요," 토레스가 말했다. "그가 [스페인을 위해] 골을 넣어야할 임무를 가진 선수에요. 제가 17살 때 득점을 하지 못하면 화가 났겠지만 더 이상은 아니에요."

그의 이름으로 150골 이상을 넣은 사람의 말 치고는 놀라운 발언이고 토레스는 자신이 골을 넣는 것을 정말로 신경쓴다. 압박을 줄이기 위한 시도의 하나로 치부될 수 있고, 분명 마드리드인의 폼과 피니싱에 대한 질문들이 있었다.

그러나 감정이 완전히 잘못된 것은 아니었다. 토레스와 헤스키 모두 공격수로서는 드물게 그들 자신의 경기력이 아니라 그들 옆에 뛰는 선수들에 의해 판단되는 상황에 처한 자신들을 발견했다.

비록 의구심이 계속 되었고 지금은 더 커지기도 했지만, 잉글랜드 팬들은 오랫동안 골이 아닌 다른 무언가로 헤스키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을 배웠다. 제라르 울리에는 언젠가 그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숫자들을 과시했다. 비록 그 숫자들이 득점을 포함하지 않았지만. 이제 스페인 팬들이 토레스에 대한 비슷한 논의를 하고 있다.

그는 올해 두 번 수술을 받았다. 이것이 월드컵일지 모르지만 그는 일종의 프리 시즌을 치르고 있다. 온두라스를 상대로 그는 3개월만에  처음 선발로 나왔다. "가장 중요한 일은" 그가 말했다, "제가 나아지고 있다는 거에요." 가중 중요한 것은 스페인이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비록 표면적인 판단들이 반대를 말하더라도 토레스가 바로 그 핵심 이유다.

그들 옆 선수들의 경기력이 헤스키와 토레스가 다른 지평선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것은 또 그들의 활약에 대한 무언가를 말해준다. 웨인 루니는 득점하는데 실패했다. 비야는 세 번 득점했다. 또는 다른 식으로 말하면 헤스키는 루니가 득점하는 것을 돕는데 실패했다. 토레스는 비야가 득점하는 것을 도왔다. 골가뭄 속에서 토레스가 매달릴만한, 토레스에게 위안이 될 수 있는 해석이다.  

헤스키는 선발에 들지 못하고 패배한 선수단과 함께 종국엔 집으로 향해야 했다. 토레스는 7월 11일 결승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으며 오늘밤 포르투갈을 맞이하는 스페인 팀에 포함될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골들을 넣지 못하더라도 토레스는 필수적임을 증명했다.

리버풀 스트라이커는 1-0으로 패한 스위스와의 개막 경기의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그가 포함되는 동안 비야는 대부분 왼쪽에서 세 번 득점했다. 칠레와의 경기에서 비야에게 기회를 만든 것은 토레스의 힘과 속도였다. 만약 심지어 그것이 득점할 수 있는 "기회"로 불릴 수 있다면.

그 움직임은 유로 2008에서 비야의 첫 골을 떠올리게 한다. 도움을 준 토레스를 가리키며 비야가 세러모니를 하던 그 골.

그 역할들이 지속된다. "토레스는 저를 위해 많은 공간들을 만들어내요. 누구라도 알 수 있죠," 비야가 말한다.

"토레스는 아직 골을 넣지 못했어요. 그의 속도가 부족하고 그의 피니싱이 개선되어야해요. 하지만 그는 아주 큰 가치가 있어요," 스페인 감독 비센테 델 보스케는 이렇게 말한다. "그가 수비수들을 묶고, 지속적인 위협이 되고, 공간들을 열어요. 그는 언제나 스스로 만들어내고, 특히 가장 어려운 시점들에, 그리고 그의 힘과 속력으로 상대팀에 곤란한 상황들을 만들어요."

비야레알 수비수 하비 벤타가 덧붙인다. "토레스가 경기할 때 비야는 더 잘 뛰어요. 그는 더 많은 자유와 더 큰 기동력을 가져요."

전 스페인 미드필더 빅토르 무뇨스는 한 구절로 이것을 정의한다. "토레스는 경기장을 더 길게 만든다."
토레스가 덧붙인다: "비야의 수치들을 봐요, 믿기 어려울 정도죠. 그는 대표팀의 골스코어러이고 언제나 그랬어요." 음, 언제나는 아니었다. 토레스의 득점 능력에 마지막으로 의문이 제기되었던 유로 2008 동안 그는 멋지게 그들을 침묵시켰다. 스페인 사상 가장 중요한 골을 넣음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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